[노회순례 ⑤동광주노회] 선한 사마리아인 정신으로 따뜻한 공동체 이뤄 < 60주년 특집 < 기획/해설 < 기사본문



①동광주노회의 모든 사역은 십시일반 서로 협력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지난해 열린 동광주노회 봄 정기회 모습. ②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일에 함께 하는 노회. 동광주노회는 그 같은 정신을 지향한다. 사진은 해외선교지 탐방 모습. ③노회 산하 지체에게 어려움이 생기면 즉시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펴는 것이 동광주노회의 멋진 전통이다. 2017년 화순전원교회에 화재가 발생하자 노회원들이 당시 총회 임원들과 함께 방문해 현장에서 위로 예배를 열고 있다.
①동광주노회의 모든 사역은 십시일반 서로 협력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지난해 열린 동광주노회 봄 정기회 모습. ②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일에 함께 하는 노회. 동광주노회는 그 같은 정신을 지향한다. 사진은 해외선교지 탐방 모습. ③노회 산하 지체에게 어려움이 생기면 즉시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펴는 것이 동광주노회의 멋진 전통이다. 2017년 화순전원교회에 화재가 발생하자 노회원들이 당시 총회 임원들과 함께 방문해 현장에서 위로 예배를 열고 있다.


동광주노회(노회장:박종철 목사)를 잘 아는 사람들은 아마도 ‘긍휼함과 연대의식이 충만한 노회’라는 설명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약한 형제들, 약한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늘 적극적으로 표현해왔기 때문이다.


동광주노회가 탄생한 것은 1979년의 일이다. 총회가 주류 비주류 파동을 겪으며 어수선하던 시절 당시 구 개혁에 속한 전남노회는 그해 11월 6일 전남노회 광주노회 동광주노회 셋으로 분립했고, 11월 20일 정식으로 동광주노회가 조직되었다. 초대 노회장은 조석규 목사였다.


이후 1994년에는 다시 서광주노회와 남광주노회까지 5개 노회로 재분립이 이루어진다. 처음 분립 당시 동광주노회의 구역은 광주 동구와 전남 화순 담양 곡성지역이었으나, 나중에 추가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담양과 곡성은 구역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2005년 9월 27일 제90회 총회에서 역사적인 교단 합동을 통해, 전체 광주·전남지역 노회들과 한몸을 회복한다.


동광주노회 설립에 주축을 이룬 건 화순중부교회 수리교회 동복교회 보월교회처럼 과거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과 이들을 도운 한국인 권서들이 순회하며 개척한 교회들이다. 이들 교회와 같은 뿌리를 통해 자라난 광주의 서광교회 두암중앙교회 역시 큰 몫을 감당했다.


훗날 교단 총회장까지 지낸 김창래 박갑용 목사와 숭일중고등학교 이사장으로 봉직한 박득준 목사,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장으로 섬긴 이원재 맹연환 목사 등이 역대 노회장으로 활약했다.


특히 동광주노회 안에는 고아원 아이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신앙공동체를 이룬 광주무등교회, 노인복지시설인 성로원과 베데스다요양원을 섬기며 성장한 지원교회처럼 소외된 이웃들과 동고동락하며 일어난 교회들이 적지 않다. 이후에도 다문화가정 호스피스 청소년복지 등 디아코니아 사역들에 빛나는 열매를 거두고 있는 화순 다사랑교회, 광주 문흥제일교회 같은 사례가 계속 등장했다.


제125회기 노회장을 맡는 김종식 목사는 “동광주노회의 지역적 환경이나, 선배들에게 물려받은 전통이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게 만든 것 같다”고 말한다.


약한 이들을 향한 깊은 애정은 형제 교회나 동료 목회자들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도 여지없이 발휘된다. 화재로 예배당이 불타는 시련을 겪은 화순전원교회가 노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빠르게 회복을 경험했던 사례처럼, 같은 노회의 지체들이 재난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재빠르게 달려와 힘을 보태주는 게 동광주노회의 멋진 전통이다.


현 노회장 박종철 목사는 화순에서 사역하던 시절 낡은 사택 문제로 애를 먹고 있을 때 같은 시찰 교역자들이 손수 장비를 들고 찾아와 말끔히 리모델링을 해주었던 기억을, 서기 박성식 목사는 시무하던 교회 예배당이 철거 위기를 맞았을 때 노회의 여러 선후배들이 온 힘을 다해 막아주었던 동료애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지금도 산하 3개 시찰을 지역별로 구분하지 않고 도시교회와 농촌교회를 적절히 섞어 교세 안배를 하며 운영한다거나, 교역자연금 및 후생관리위원회를 건실하게 운영해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이나 은퇴목회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혜택을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동광주노회의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박종철 노회장은 “노회 단위 혹은 시찰 단위로 명절 같은 때 서로 섬기고 위로해주는 모습들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해외수련회 같은 행사가 열릴 때면 작은 교회 목회자들도 동참할 수 있게 재정적 배려를 하는 등 누구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한다.


동광주노회에 속한 86개 교회 중 당회가 조직된 교회는 현재 36개 수준이다. 미조직교회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회가 살펴야 할 일도 많다는 뜻이다. 그래서 목회자나 평신도들을 위한 재교육과정을 활발히 운영하고, 해외선교사역은 노회 선교부 주도로 황진호 선교사(태국)를 비롯한 10가정의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등 십시일반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기독신문 – 동광주노회 간담회


“때로는 회초리, 때로는 길잡이 돼주길”


동광주 ‘기독신문 맞이’ 임원 10인 참석

목회 결정 도움 줄 ‘데이터 기사’ 요청


④기독신문 이사장 장재덕 목사가 동광주노회 임원들에게 신문사의 역할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⑤기독신문 사장 태준호 장로(왼쪽 4번째)가 동광주노회 노회장 박종철 목사(오른쪽 4번째) 및 임원들과 노회선교후원을 전달하고 있다. ⑥동광주노회 노회장 박종철 목사가 기독신문 임원들을 맞이하고 기도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④기독신문 이사장 장재덕 목사가 동광주노회 임원들에게 신문사의 역할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⑤기독신문 사장 태준호 장로(왼쪽 4번째)가 동광주노회 노회장 박종철 목사(오른쪽 4번째) 및 임원들과 노회선교후원을 전달하고 있다. ⑥동광주노회 노회장 박종철 목사가 기독신문 임원들을 맞이하고 기도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기독신문은 4월 1일 두암중앙교회(박성수 목사)를 방문해, 동광주노회(노회장:박종철 목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회 차원 협력을 요청했다.


인사말을 전한 기독신문 이사장 장재덕 목사는 “창간 6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신문사 아카이브를 통해 동광주노회의 교단 역사를 남기고자 한다. 지지와 기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동광주노회는 노회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임원들이 참석해 기독신문 임원들을 맞이했다. 노회장 박종철 목사는 “신앙의 명문 노회로서 많은 지도자들이 총회와 광주지역 연합사업을 위해 힘써왔다. 앞으로 기독신문과 노회가 협력해 더 훌륭한 교역자들이 소개되고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원들은 “총회 내 많은 목회자가 교단지 기사를 구석구석 빠짐없이 읽고 있다”며 “바라는 것은 신문사 안에 목회 데이터를 연구하는 전문 기자를 두고, 시대적 흐름과 목회 의사결정을 제시하는 데이터 연구 기사를 통해 교단 목회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증경노회장 박성수 목사는 “기독신문이 성경에 입각한 복음적 메시지를 갖고, 때로는 교단의 회초리가 되고 때로는 길이 되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며 “신문사의 건강한 콘텐츠를 통해 살아있는 메시지가 선포되고 그 위상이 높아지는 교단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태준호 사장은 “기독신문이 지역 내 선한 소식을 알리는 도구로 사용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성광 기자 ame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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