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스트레스와 극단적 선택의 연관성 : 오피니언/칼럼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극단적 선택 교원 100명 이상, 인정·대처 대신 숨기려다 악화
학교와 당국, 사회 구성원 등 모두 교사 스트레스 해결 총력을
교사들이 행복한 학교 환경, 학생들도 행복한 학습 환경 조성
결국 학생들 교육 질적 향상에도 이바지, 문제 직면과 책임을





교사 극단적 선택

▲관련 보도 화면. ⓒKBS 유튜브

2018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공립 초·중·고 교원 100여 명이 자신의 생명을 포기한 사실은 교육부 자료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졌습니다. 그 중 57명이 초등학교 교사였는데, 이는 교사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압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입증하는 아픈 현실입니다.

우리나라가 아직도 OECD 1위의 ‘자살률’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학교 현장에서도 이런 극단적 선택이 발생하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합니다. 이 현상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과 교육 당국은 입 밖에 내기를 꺼리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교사들의 행동에 무방비로 노출된 학생들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이 현상을 감추지 않고 문제를 인정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문제를 숨기려는 행위가 현상을 더 악화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서울시교육감 기자회견장에서 들려온 한 교사 아버지의 비명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찢는 순간이었습니다. “저희 딸도 병가를 내고 살다 6개월 전 그렇게 됐다. 같이 조사해달라”는 그의 요청은 깊은 상처로 남았습니다.

또 “서이초에는 조화라도 놓이는데, 저희 딸은 꽃송이 하나 못 받고 죽었다. 제 딸도 똑같은 교사이고 사랑스러운 제 가족이었다”는 외침에, 감히 누군들 뭐라고 대답 한 마디 할 수조차 없었을 겁니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사실은, 교사들이 왜 이러한 선택을 하는지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교육부 장관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들의 고통을 완화해주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100명 이상의 교사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그 심각성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학생들에게 미칠 심리적 영향을 최대한 고려하려는 의도에서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학생들에게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학습환경을 제공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지만,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 학생들은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그들의 정서적 안정을 크게 교란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 학급 관리나 학업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고, 학생들의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이 크게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육 당국, 그리고 우리 사회 모두가 교사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그 원인을 찾아내 이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학생들에게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교사의 안정과 복지를 위한 제도적 보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대두되었습니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학생인권조례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대응방안을 제공하는 등 교사들이 마주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체계를 만들어야 하며, 교사들이 행복한 학교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는 단지 교사들을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교육자들이 안정적이고 행복한 환경에서 근무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행복한 학습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부의 최우선 책임일 것입니다.

이것이 결국 학생들의 교육 질적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입니다.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이제 우리 모두 이 문제에 직면하고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최원호 박사 나는 열당한 나를 사랑한다

▲최원호 박사

◈최원호 목사

최원호 목사는 심리학 박사로 서울 한영신대와 고려대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습니다. <열등감을 도구로 쓰신 예수>, <열등감, 예수를 만나다>,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등 베스트셀러 저자로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에서 사역하며 웨이크사이버신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원호 박사의 이중창’ 칼럼은 신앙과 심리학의 결합된 통찰력을 통해 사회, 심리, 그리고 신앙의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합니다. 새로운 통찰력과 지혜로 독자 여러분들의 삶과 신앙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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