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 조직, 기지 복귀… 모스크바 배치 러시아군 철수


중무장한 러시아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24일 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에서 철수하고, 수도 모스크바로의 신속한 진군을 멈췄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중재한 합의에 따라 용병들은 안전을 보장받은 대가로 기지로 돌아가고, 바그너 그룹 설립자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씨는 벨라루스로 갑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위기가 진정된 뒤에도 공식 발언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영 TV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으며 국방부와 계속 접촉한다고 말한 회견 요약문을 25일 공개했습니다.

또 자세한 설명 없이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국가안보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프리고진 씨는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200km 정도 떨어진 로스토프 소재 지역군 사령부에서 24일 늦게 차를 타고 떠나는 것이 목격됐습니다. 그가 25일 현재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범죄자 출신으로 푸틴 대통령 측근이었던 프리고진 씨의 용병들은 지난 16개월 동안 진행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앞서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망친 부패하고 무능한 군 지휘관들을 제거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진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있는 러시아군 후방 주요 군수기지인 로스토프를 점령한 뒤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북쪽으로 진격했습니다. 프리고진 씨는 이를 ‘정의의 행진’으로 불렀습니다.

25일 모스크바는 차분했습니다. 붉은 광장은 폐쇄됐지만, 거리 보안이 강화된 증거는 적습니다. 모스크바 방어를 위해 배치됐던 병력도 철수했습니다.

상황 정리를 위해 26일은 휴일로 선포됐습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밖에 나오지 말라고 했고, 정규군 반격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용병들 도착에 대비해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한편 용병들 진격을 막기 위해 로스토프 지역에 배치됐던 체첸 특수부대도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복귀했다고 체첸 부대 지휘관이 25일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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