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9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을 상대로 오랫동안 이어진 러시아의 사이버 간첩 행위를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이날(9일)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가 러시아연방보안국(FSB) 부대 ‘털라(Turla)’의 악성 소프트웨어 ‘스네이크(Snake)’를 이용한 정보 탈취를 중단시키는 작전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성명에서 ‘털라’가 악성 소프트웨어 ‘스네이크(Snake)’을 활용해 지난 20년 가까이 미국과 나토 등 최소 50개 국가의 컴퓨터 시스템에서 민감한 문서를 훔쳐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 동부지검 브레온 피스 검사는 러시아가 정교한 악성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미국 동맹국의 민감한 정보를 훔치고, 그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미국 내 감염된 컴퓨터를 통해 정보를 세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명은 다만, 러시아의 사이버 간첩 행위로 인해 피해를 본 구체적인 기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매튜 올슨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성명에서 “FSB가 20년 동안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사이버 간첩 활동을 수행해 왔다”며 “이는 오늘부로 종료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는 러시아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퇴치하기 위해서 첨단 기술 운용을 통한 악성 프로그램 무력화, 동맹국과 민간 분야 파트너들과의 협력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올슨 차관보는 덧붙였습니다.
브라이언 본드란 FBI 사이버 담당 부국장은 FBI는 미국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이버 침입에 관여한 국가에 대해 책임을 물게 할 것이며,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도구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