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잇달아 쓰러진 동전주노회 ‘초비상’ < 노회 < 교단 < 기사본문



은퇴를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진 진안 궁항교회 백운용 목사(왼쪽 사진)와 흉선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진안 금마교회 김의중 목사.
은퇴를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진 진안 궁항교회 백운용 목사(왼쪽 사진)와 흉선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진안 금마교회 김의중 목사.


동전주노회 소속 목회자들이 잇달아 중병으로 쓰러져 동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것은 진안 궁항교회 백운용 목사다. 백운용 목사는 전도사 시절인 1983년에 궁항교회에 부임해 40년 인생을 이곳에 바쳤다. 특히 은퇴를 앞둔 시점에까지 낡은 예배당을 손수 다시 짓느라 많은 고생을 했다.


그 사이 건강이 악화돼 2021년 힘든 심혈관 수술을 받기도 했다. 거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생기는 바람에 교회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현재 남아있는 교인은 고작 6명.


모든 것을 다 바치고 건강까지 잃은 상태에서 은퇴를 해야 하는 백 목사는 마땅히 갈 곳도 찾지 못했다. 이런 형편에 설상가상으로 지난 4월 8일 새벽, 백 목사에게 뇌출혈이 일어났다.


급하게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의 대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치료비 마련도 큰 문제이지만, 아직 의식도 다 돌아오지 못한 환자의 회복이 당장 큰 문제이다. 손발만 겨우 조금씩 움직이는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도협력이 절실하다.


궁항교회와 이웃한 진안 금마교회 김의중 목사의 상태도 심각하다. 김 목사는 2008년에 금마교회에 부임한 후, 있는 힘을 다해 교인 수 10여 명에 불과한 산골교회를 지키다 은퇴 1년을 앞두게 됐다.


그러던 중 4월 19일 밤 갑자기 심한 가슴통증을 느껴, 급하게 전북대병원으로 찾아갔다. 검사 결과 흉선암 말기 판정이 나왔다. 치료가 불가하다는 설명을 듣고, 김 목사는 다시 일산 국립암센터로 옮겨 입원 후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수술 여부는 검사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구해야 할 상황이다.


같은 노회 소속인 전주 성복중앙교회 공상대 목사도 큰 위기에 처해있다. 2000년에 설립된 성복중앙교회는 꾸준히 성장해 오다 코로나19 이후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런 와중에 공상대 목사에게 3월 22일 뇌경색 증세가 나타나고 말았다.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공 목사는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현재는 예수병원으로 옮겨 재활하는 중이다. 몸의 왼쪽 기능이 마비 상태여서, 장기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 앞으로도 계속 들어가야 하는 막대한 병원비를 마련할 일이 큰 걱정이다.


현재 동전주노회는 소속 교회들에 공문을 보내 기도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이 산악지대에 위치한 작은 농촌교회들이라 모금에는 한계가 있다. 세 목회자가 다시 일어설 희망을 갖기 위해서 먼저 전국교회의 협력이 필요하다.


후원계좌: 농협 511-01-187028 (전은성/동전주노회 부회계)

문의: 010-9539-7144 이남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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