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24일,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한 러시아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주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오늘날 우리의 위선적인 의장국 러시아는 이웃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고 유엔헌장의 핵심을 공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법적이고 부당하며 불필요한 전쟁’으로 규정하면서, “침략과 영토 정복 전쟁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우리의 가장 공통된 원칙에 정면 배치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보리 의장국은 15개 이사국들이 매월 알파벳순으로 돌아가며 맡게 되어 있으며, 러시아는 이번 달 의장국입니다.
러시아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주제로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자 유엔 사무총장과 서방 국가들도 비판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크라이나에 엄청난 고통과 파괴를 초래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세계 경제에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 27개국 대사들은 이날 안보리 회의 시작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즉각 철군을 요구했습니다.
성명을 낭독한 올로프 스코그 유엔 주재 EU 대사는 “러시아는 스스로를 유엔 헌장과 다자주의의 수호자로 묘사하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진실과 멀어질 수 없다”며 “그것(주장)은 냉소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날 안보리 회의를 주재한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재 세계가 냉전 때 보다 훨씬 더 위험선에 가까워졌다며 미국과 유럽이 다른 나라들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국제관계가 “공격적이고 폭발적인 서방 패권의 촉진을 통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누구도 “소수 서방국들”에 인류를 대표해 발언할 권리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