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 중국은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21일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과 회담을 했습니다.
마날로 장관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필리핀 국민들, 특히 어부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남중국해에 대한 이견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습니다.
필리핀은 지난해 6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중국 어선들이 자국 영해를 침범한 데 대해 여러 차례 외교적 항의를 제기했으며, 중국이 전략적 수로에서 ‘공격적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회담을 시작하며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고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공조가 필요하다며 “이는 이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친강 부장의 이번 방문은 필리핀과 미국의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오는 28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필리핀과 미군 약 1만 7천여 명의 병력이 참가합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