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 ‘한국교회 사랑의마을’ 세운다 – 기독신문


울진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사랑의 집’을 지었던 한국교회가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사랑의 마을’을 조성한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은 4월 20일 서울 연지동 한교총 회의실에서 제6-2차 상임회장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지난 14일 완공감사예배를 드린 울진 ‘사랑의 집 짓기’ 사업을 중간 결산하며 “교단 및 단체, 교회, 개인 등의 후원금 수입 33억8000여 만원으로 54가구의 주택 건축을 마쳤다”고 보고했다. 사랑의집은 현재 부대공사 및 준공검사를 진행 중이며, 행정처리를 마치는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현재 모금 중인 튀르키예 지진 피해복구 지원사업 계획도 보고했다. 지진 피해 주민들을 위해 ‘한국교회’ 이름으로 마을을 조성해 기부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4월 20일)까지 모금액은 교단과 일반모금을 합해 약 32억원이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돈으로 지원하면 불투명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표회장회의에서 직접 집을 지어 전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교회가 지어준 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어 영구적으로 남게 된다면 한국과 한국교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의 마음을 기억하지 않겠나”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교회 마을을 조성할 지역은 한국인사역자협의회와 협력해 가장 피해가 큰 곳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교단에 동참도 요청했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으로 회의에 참석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권순웅 총회장은 조성될 마을에 한국문화센터를 함께 지어 다음세대 선교의 거점으로 삼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권 총회장은 “지난달 우리 교단에서 튀르키예 지진 구호현장을 방문했다. 지진으로 파괴되기 전에 아다나 한국문화센터에 3000여 명이 등록해 매주 200~300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찾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전략적으로 튀르키예 다음세대에게 한국문화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선교기지를 만들 것을 건의했다. 참석자들은 권 총회장의 제안에 찬성하고 이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총무, 회계, 사무총장으로 TFT를 구성해 한국교회 마을 사업을 관할할 방침이다.

한편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는 한교총은 위원회와 함께 대응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현황분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각 교단과 지역, 세대 등 주요 부분별로 교인 수와 교회 수, 목사 수, 신학교 입학생 수 등 추세를 파악함으로써 향후 30년 한국교회 미래 변화 대응 전략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것. 정부에는 보다 효율적인 종교 정책 수립을 위한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저출산 문제 대응에 있어서도 권순웅 총회장은 앞서 교단 차원에서 진행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신학포럼’을 바탕으로 한국교회 전체가 이 문제를 신학적으로 다루는 자리를 갖기를 제안했다. 한교총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함께 8월 15일 신학포럼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6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에 모든 교단의 참여를 촉구하기로 했다. 또한 6월 5일 환경의 날을 전후로 4일부터 10일까지를 기후환경주간으로 선포하고 공동설교 및 공동기도문 등 자료를 배포해 회원 교단 교회들이 함께 지키도록 독려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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