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5명이 18일 석방돼 이란을 떠났습니다.
미국 관리들이 이날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가운데, CNN은 이들이 비행기에 오르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은 카타르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내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 60억 달러 전액이 카타르 내 은행 계좌로 송금된 사실을 양국 정부가 확인한 직후 이들 5명과 가족 2명이 항공편으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미국 국적자들은 모두 이중국적자로, 2016년 간첩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뒤 구금됐던 시아마크 나마지 씨를 포함 5명이 이란 내에 억류돼 있었습니다.
미국도 이날 이란인 수감자 5명을 풀어줄 예정입니다.
다만 이란인 수감자 중 2명은 미국에 남을 것이고, 1명은 제3국에서 가족과 합류할 것이라고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이란 정부는 지난달 이들 미국인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해당 이란 자금을 풀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 자금은 이란이 과거 한국에 원유 수출의 대가로 받은 것으로, 2018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으로 해외 금융기관과 이란 간 금융 거래가 막히면서 한국에 묶여 있었습니다.
한편 이번 맞교환 성사에도, 이란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미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