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V-리그를 떠난 이재영이 피해자들에게 억대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는 주장을 한데 이어, 김연경과 관련된 폭로를 예고한 동생 이다영이 자신도 괴롭힘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다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누리꾼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서 한 누리꾼에게 학폭과 관련해 지적받은 이다영은 김연경과의 과거 행동을 폭로했다.
먼저 누리꾼 A씨는 “남한테 관심받는 거 좋아했더 거 아니냐, 김연경 선수 저격하려고 하다가 학폭 터진 거 기억 못하냐”면서 “남한테 관심 받는 공인이었으면 애초에 행동을 조심하고 남을 괴롭히고 그러지 말았어야지. 남한테 관심 갖지 말아달라면서 왜 신경 써서 괴롭혔냐”고 물었다.
A씨의 글을 공개하면서 이다영은 “단지 김연경이 시합 도중 욕해서 폭로한 것으로 몰아가는데 사적 관계로 인해 받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다영은 “김연경의 선수 팬인 것 같은데 (김연경은)예전부터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왕따는 기본이고 대표팀에서도 애들 앞에서 술집 여성 취급하고 ‘싸 보인다, 나가요 나가’ ‘강남 가서 몸 대주고 와라’라고 하는 등 애들 앞에서 얼마나 욕하고 힘들게 했는데”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김연경과)헤어졌다는 이유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다영은 “나를 투명인간 취급했다. 아예 사람 취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연습할 때 시합할 때 얼굴 보고 얼마나 욕을 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리 지어서 나중엔 볼 못 올린다고 다 네트 잡고 욕하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말하지 말아달라. 연락하고 부탁하고 면담까지 했지만 다 방관했다. 내 철없을 때 한 잘못은 정말 사과하고 싶고, 그 친구한테 다시 무릎 꿇고 싶다. 하지만 김연경 선수 얘기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다영은 “오늘 게시된 ‘이재영 선수의 인터뷰 기사 2탄’이 15분여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삭제됐다. 하지만 진실을 알리고자 기사 내용을 올린다. 앞으로 증거를 더 풀겠다”라고 폭로를 암시한 바 있다. 또 언니 이재영은 한 언론을 통해 “피해자들이 1인당 1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돈을 요구해왔다고 주장을 하기도 했다.
김연경과 이재영, 이다영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활약했다. 그러던 중 팀 불화설과 쌍둥이의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흥국생명에서 방출됐다.
한편 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은 지난 16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