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이 지난 2021년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또 다시 연장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오늘(31일) 열린 국가방위안보위원회(NDSC) 회의에서 이날 만료되는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주도하는 군사정부의 임기도 6개월 연장했습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0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뒤 1년 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후 6개월씩 세 차례 이를 연장했었습니다.
군사정부가 개정한 헌법에 따르면 국가비상사태는 6개월 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으며, 비상사태가 해제된 뒤 6개월 이내에 선거를 실시해야 합니다.
미얀마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민주 진영 인사들의 모임인 국민통합정부(NUG)의 테인 우 법무장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그들 스스로 정한 헌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며 “헌법 자체가 쓸모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에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은 최근 정부 주택으로 옮겨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