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빼앗겼던 영토의 절반을 탈환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23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더 많은 영토를 되찾기 위해 “매우 힘든 싸움”에 직면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여전히 초기 단계이고 아직 어렵다면서 반격이 힘을 받는 건 1~2주가 아닌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와 동부에 위치한 러시아군 진지를 뚫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여름 반격을 개시하면 러시아군을 자국 영토에서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감은 작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같은날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실패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초대해 회담을 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3일과 24일에 걸쳐 루카셴코 대통령과 만나 안보와 그 외 문제들을 “매우 상세하고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크렘린궁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씨가 이끄는 바그너그룹의 반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지난달 협상을 중개한 루카셴코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