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초신자를 위한 청초한설교] 나일강이 아닌 하나님께 던졌습니다 < 일반 < 설교 < 기사본문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강가 갈대 사이에 두고”(출 2:3)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은 이렇게 마칩니다.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오늘 본문에 애굽의 바로는 히브리 사람 중에 태어난 남자 아이는 다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모세는 이런 상황 가운데 세상에 태어났고 곧 나일강에 던져질 운명에 처했습니다.


3개월이 지나 더 이상 아이의 울음소리를 감출 수 없어 엄마 요게벳은 결단을 합니다. 바로가 명령한 나일강 앞으로 그를 데려갑니다. 갈대 상자로 작은 방주를 만들어 아이를 담아 나일강가 갈대 사이에 두었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강가에 던질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께 맡기는 것인데, 맡긴다는 히브리어 ‘골’에는 ‘던지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요게벳에게는 두 가지 선택의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로의 명령대로 아이를 나일강에 던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죽음을 향한 던짐입니다. 또 하나는 아이의 생명을 하나님께 의탁하며 생명의 주권자되신 하나님께 아이를 던지는 것입니다.


요게벳은 아이를 나일강에 던지지 않았습니다. 그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생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나일강이 아닌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 아이의 생명을 맡겼습니다.


맡김은 찾음을 전제로 합니다.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또한 하나님께로부터 찾는다는 것입니다. 염려를 맡기고 평안을 찾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맡기고 담대함을 찾는 것입니다. 노아가 믿음으로 구원의 방주를 만들었던 것처럼 요게벳도 믿음으로 구원의 갈대 상자를 만들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때가 찾아옵니다.


내 삶과 미래를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강가에 두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요게벳은 딸을 통해 아이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게 합니다.(출 2:4)


정우준 목사(소망을노래하는교회)
정우준 목사(소망을노래하는교회)


믿음은 믿음의 시선과 함께 합니다. 내게로부터 멀어지는 것만 바라보면 하나님의 구원의 시작을 볼 수 없습니다. ‘믿음’ 안에서 나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나의 절망은 구원의 시작입니다.


결코 뒤집히지 않은 모세를 담은 갈대 상자처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끊어지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나일강이 아닌 하나님께 던져진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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