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밀문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멕시코가 18일 자국 군사 정보에 제한을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18일)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정부에 대한 미 국방부의 첩보활동 의혹을 제기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펜타곤의 첩보활동 표적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해군과 국방부 정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최근 보도에서 유출된 기밀 문건을 인용해, 지난달 멕시코에서 미국인이 납치돼 살해된 이후 미국이 멕시코 카르텔 일원을 도청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앞선 17일에도 미국의 기밀정보 유출을 어떤 상황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고압적인 침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책망할 계획은 없지만, 어느 시점에서 협력을 위한 조건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