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시리아서 미군 공격한 IS에 큰 피해 가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미군 병사 2명과 민간인 통역사 1명이 숨지고 병사 3명이 부상을 입은 데 대해, 해당 공격을 자행한 이슬람국가(IS)에 “큰 피해가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환영 행사에서 “어제 시리아에서 발생한 공격의 배후인 IS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이어 “나쁜 사람들에 의해 세 명의 위대한 애국자를 잃었다”며 “이들은 시리아 정부가 아니라 IS에 의해 희생됐다”고 말하고, “시리아 정부는 우리와 함께 싸웠고, 새로운 대통령 역시 우리 편에서 싸웠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격을 가한 무장대원이 사살됐다고 밝히며,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는 테러 조직에 대해 “큰 피해가 가해질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을 대표해 깊은 애도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공격이 시리아 팔미라 지역에서 단독으로 움직이던 IS 무장대원이 매복 공격을 감행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 발표한 짧은 성명에서 해당 총격범이 교전 끝에 사살됐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상당한 병사 3명 가운데 2명은 이미 퇴원했으며, 나머지 1명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4일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시리아 주둔 미군 인력을 겨냥한 이번 테러 매복 공격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 토미 피곳도 알샤이바니 장관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했으며, IS라는 공동의 위협을 약화시키고 제거하겠다는 시리아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피곳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미국인을 해치거나 위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샤이바니 장관은 사회연결망서비스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팔미라 인근에서 시리아군과 미군이 함께 수행하던 대테러 합동 순찰을 겨냥한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그는 “희생자 가족들과 미국 정부, 미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10일 백악관에서 아흐마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을 접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리아는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IS 격퇴 연합에 공식 합류했으며, 미국은 시리아에 대한 일부 제재를 해제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12월 이슬람계 반군 세력이 전격적인 공세를 통해 수십년 간 이어진 알라위 소수파 아사드 가문의 권위주의 통치를 종식시켰으며, 약 14년간 이어진 내전도 막을 내렸습니다.

알샤라 대통령은 과거 알카에다 연계 조직에서 활동한 인물로, 현재 시리아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습니다.

미군은 2014년부터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에 주둔해 왔습니다.

토머스 배럭 미국 시리아 특사는 13일 이번 공격이 “시리아뿐 아니라 미국 본토의 영토 보전과 안보를 포함해 전 세계에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IS의 실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배럭 특사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전략은 제한적인 미군 작전 지원 아래 유능한 시리아 파트너들이 IS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은신처를 차단해 재기를 막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전략은 전투를 지역에 국한시키고 미군의 노출을 최소화하며 중동에서 또 다른 대규모 전쟁을 피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공격은 이 전략을 무효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필요성을 강화한다”고 배럭 특사는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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