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차등 판매하는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13일 보도자료에서 6개 규칙으로 구성된 관련 조치를 소개하면서, 18개 주요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에 대한 반도체 수출에는 제한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반도체 주문의 대다수를 구성하는 최대 1천700개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에 대해서도 주문 허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높은 보안 기준을 충족하고 동맹 및 파트너국에 본사를 둔 기관들은 ‘보편적 인증 최종사용자(UVEU)’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이같은 반도체가 다량으로 들어가는 전 세계 AI 컴퓨팅 시설 용량의 최대 7% 수준까지 전 세계 국가들에 배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밖에 같은 보안 기준을 갖추면서 비우려국에 본사를 둔 관련 기관들은 ‘국가인증최종사용자(NVEU)’ 자격 신청을 통해 향후 2년 동안 32만 개 상당의 GPU를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AI는 빠른 속도로 안보와 경제력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미국의 기술이 전 세계의 AI 사용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적대 세력들이 첨단 AI를 쉽게 악용할 수 없도록 보장함으로써 이같은 전환의 주도에 단호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발표된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를 통해 미국 기술의 확산을 장려하면서도 우려국들이 첨단 AI 체계와 이를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컴퓨팅 능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정부가 첨단기술 유출 등을 우려해 중국 등 우려국들에 대한 첨단 반도체 등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해온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