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이 간첩 및 뇌물수수 혐의로 미국인에게 15년형을 선고했다고 러시아 국영매체가 24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법원이 비공개로 진행된 재판에서 지난해 8월 간첩 혐의로 기소된 미국인 유진 스펙터 씨에게 13년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태생인 스펙터 씨는 앞서 유죄가 확정된 뇌물수수 건으로 3년 6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총 형기인 15년은 여기에 간첩죄가 추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러시아 국영 ‘타스(TASS)’ 통신이 전했습니다.
스펙터 씨는 전직 러시아 부총리의 보좌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았으며, 간첩 혐의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스펙터 씨는 암 치료제를 생산하는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했었다고 러시아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8월 냉전 이후 최대인 24명 규모의 수감자 맞교환을 단행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러시아 당국이 간첩 혐의로 억류해온 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미국 해병대 출신 기업보안 임원 폴 웰런 씨 등이 석방됐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