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독립 선동’ 민주화운동가 6명 현상 수배


홍콩 경찰이 24일, 민주화 운동가 6명을 대상으로 각각 100만 홍콩달러(미화 약 12만 9천 달러) 현상금을 걸어 지명 수배했습니다.

홍콩 특별행정구 경찰 산하 국가안보부는 이날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하고 “해외로 도주하고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를 벌인 용의자 6명을 수배 명단에 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수배자들은 64세 정치 평론가 청 킴와 씨, 캐나다에서 ‘홍콩어 스테이션(Hongkonger Station)’ 방송을 운영하는 62세 전직 배우 조셉 테이 씨 등입니다.

◾️ 독립 요구하며 반중국 활동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 씨는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며, 반복적으로 홍콩 독립을 옹호한 위법 사항을 적용 받고 있습니다.

테이 씨의 경우, 2020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홍콩에 대한 국제 제재를 촉구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 등이 위법으로 규정됐습니다.

이 밖에 학생운동단체 ‘스튜던트로컬리즘(Studentlocalism)’의 전 대표 23세 토니 청 혼람 씨, 전 구의원이자 ‘홍콩 데모크라시 카운슬’ 활동가 29세 카르멘 라우 카만 씨, 69세 유튜버 빅터 호 렁마우 씨, 그리고 ‘홍콩자유위원회(Committee for Freedom in Hong Kong Foundation)’ 소속 19세 클로이 청 헤이칭 씨 등이 수배자 명단에 추가됐습니다.

◾️ ‘국가전복’ 등 혐의

이들 6명은 국가보안법에 따라 ‘분리 독립 선동’, ‘국가전복’, ‘외국 또는 외부 세력과의 협력으로 국가안보 위협’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 측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날(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이 벌인) 사건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들 수배자 관련 정보 또는 관련 사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도주자’ 지정해 여권 취소

경찰은 이와 별도로, 해외에 체류 중인 민주화 운동가 7명을 크리스 탕 팅커잉 홍콩 보안국장 직권으로 ‘도주자’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자들은 후이 치펑, 위안 공이, 콕 윙항, 얌 케빈 씨 등 남성 4명과 콕 펑이, 후이 웡팅, 시오 조이 씨 등 여성 3명입니다.

이들의 여권은 취소되고, 일체의 자격이 정지되며, 관련 단체의 임시 이사직은 해임되고, 부동산 거래 또는 합작투자 등 경제활동과 자금 제공이 금지된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이날(24일) 관보에도 게시했습니다.

◾️ 인터넷 활동 등에 경고

당국은 이번 조치를 발표하면서, 국가보안법 위반에 관한 경고 메시지도 함께 내놨습니다.

경찰 측은 “인터넷을 포함한 어떠한 방식으로도 타인의 국가안보 위협 범죄를 지원하거나, 이를 선동하거나, 금전적 또는 기타 재정적 지원이나 자산을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강조하고 “엄격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법을 준수할 것을 시민들에게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 중국이 제정한 보안법

홍콩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중국 당국이 제정한 국가보안법이 시행됐습니다.

이어서 올해 3월 홍콩 당국은 기존 국가보안법을 보완·강화하기 위해, 기본법 제23조라고 불리는 ‘국가안보수호조례’를 제정했습니다.

해당 법규는 국가 분열과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 결탁 등의 안보 범죄를 규정하고, 최고 종신형까지 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관해 미국과 국제사회는 홍콩의 자치권과 민주적 제도, 홍콩 주민의 기본 권리와 자유에 반하는 행위가 중국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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