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의 개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복잡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시사주간지 ‘타임’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북한의 러시아 전쟁 수행 지원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이 개입하면 그건 매우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임] “When North Korea gets involved, that’s another element that’s a very complicating factor. And I know Kim Jong Un, I get along very well with Kim Jong Un. I’m probably the only one he’s ever really dealt with. When you think about it, I am the only one he’s ever dealt with.”
그러면서 “그리고 나는 김정은을 잘 알고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라며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마주 앉을 것”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을 주시하고 있다며, 협상을 통해 조기에 종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타임] “But you have a lot of very bad complicating factors there, but we’ll sit down and we’ll at the end of each of these, or both, maybe simultaneously, we’ll sit down and I’ll show you what a good job I did.”
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나쁘고 복잡하게 하는 요인들이 많지만 우리는 마주 앉을 것”이라며 “내가 얼마나 일을 잘 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세 차례 만난 트럼프 당선인은 제47대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대북 외교를 주요 업적으로 거론하며 북한과 정상외교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녹취: 트럼프 당선인] “I got along very well, North Korea, Kim Jong Un. I got along very well with him. The press hated when I said that. How could you get along with him? Well, you know, it’s nice to get along with someone that has a lot of nuclear weapons or otherwise, isn’t it?”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며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트럼프 2기 미북대화 성과 어려워”
시드니 사일러 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 국가정보분석관은 최근 VOA 워싱턴 톡에 출연해 북한과의 회담 재개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이 신중한 접근을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럼프와 그의 최측근들은 모두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벌어진 일을 기억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얼마나 준비가 부족했는지, 그리고 미국과의 합의나 관계 진전에 얼마나 관심이 없었는지를 기억한다”고 사일러 전 분석관은 말했습니다.
[녹취: 사일러 전 분석관] “Donald Trump and then all of his closest aides remember what happened in Hanoi, how ill-prepared Kim Jong UN was, and how uninterested in making a deal and moving forward with the United States. Kim Jong UN demonstrated during the subsequent, few years of the of the, Trump one term. So there’s that experience behind him. They’ve watched the hundreds of missile launches that have taken place. And they see the assessments that Kim Jong UN over and over. Stay tuned. Including that statement overnight where he says, we’ve done all the diplomacy that we need to do with the United States. They understand that Kim Jongun is fundamentally not interested in talking about his nuclear program.”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 소장도 북한의 정책이 바뀌기 전에는 미북 협상에서 진전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나이더 소장] “I think the first thing is a lot of things have changed, since the first Trump administration. And many of those things are things that Trump is going to be, discovering as he comes back into office. And so, for instance, Kim Jong un is really focused on Putin, not Trump. But President Trump has not yet, it appears, updated his view, on Kim Jong un. And, the North Koreans have been pursuing a different policy since Hanoi, that has really downgraded the prospect of engagement with, the United States. And until that changes, I think that it’s going to be very hard to achieve any kind of traction in terms of summitry.”
스나이더 소장은 “북한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의 교류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그것이 바뀌기 전까지는 정상회담에서 어떤 진전을 이루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1일 평양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 정책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