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수도 점령…'50년 철권통치' 아사드 정권 붕괴


시리아 반군이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고 내전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해외로 피신하면서 50년 넘게 대를 이어온 아사드 가문의 철권통치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시리아 반군은 지난달 말부터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한 지 12일 만에 수도까지 점령했고,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다마스쿠스가 해방되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은 무너졌다”고 선언했습니다.

반군은 또 수도 북쪽 사이다나야 군교도소의 수감자들을 “해방했다”고 밝혔습니다.

무하마드 가지 알잘리리 시리아 총리는 반군에 “손을 내밀고” 과도 정부에 정부 기능을 넘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군 점령 몇 시간 전 비행기를 타고 다마스쿠스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러시아 언론들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알아사드 대통령과 가족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민들은 날이 밝자 거리에서 반 아사드 구호를 외치고,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축하했습니다.


2024년 12월 6일 시리아 반군이 서부 주요 도시인 하마를 점령한 가운데, 하마 시청에 걸린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대홍 초상화가 총격으로 심하게 훼손 되어있다.

반군은 지난달 27일 시작된 전격적인 공격으로 알레포와 하마를 포함해 남부 많은 지역을 점령했으며, 홈스에 이어 다마스쿠스로 진격하면서 이미 많은 지역에서 시리아군이 철수한 후라서 저항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게이르 페더슨 유엔 시리아 특사는 전날 제네바에서 긴급 회담을 열고 “질서 있는 정치적 전환”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었습니다.

한편, 다마스쿠스에서는 시민들이 급하게 물품을 사재기하며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고, 레바논 국경에는 시리아를 떠나려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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