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사들이 전장에 투입되는 이유 중 하나는 매일 수많은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이 12일 “우리는 북한군 1만여 명이 대부분 극서부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I’ve seen those press reports. You know, we see about 10,000, over 10,000 DPRK soldiers, most of them have moved to the far west Kursk oblast, where they’ve reportedly begun engaging in combat operations with Russian forces. I don’t have more to provide at this point in time in terms of what specifically they will entail or could entail other than we’re watching very closely. You’ve heard us talk about the fact that Russian forces have trained these DPRK soldiers in artillery, UAV, basic infantry operations, all of which are skills that will be employed on the front line. And so for our part, what we’re doing is we’re continuing to ensure that Ukraine has what it needs in terms of security assistance to defend itself from Russian aggression. And we’ll continue to keep consulting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on next steps.”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병력과 러시아 병력 5만 명이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에 “해당 보도를 봤다”면서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그들이 무엇을 수반할지, 또는 수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러시아군이 북한 병사들에게 포병 및 무인기, 기본 보병 작전 등 최전선에서 사용될 기술을 훈련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에서 자국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안보 지원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다음 단계에 대해 동맹국 및 파트너와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라이더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

라이더 대변인은 영국군 합참의장이 지난 10월 한달 간 하루 평균 러시아군 1천 500명이 다치거나 숨졌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것이 우리가 북한군이 이 전투에 투입된 이유 중 하나로 평가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This is one reason why we assess that DPRK forces have been brought into this fight. And so again, we’re going to continue to keep a close eye on this and consult closely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지난 1일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채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외국 용병들로 군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앞서 전날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주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파병 사실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미국과 서방 국가들을 비난했습니다.

김 대사는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려는 절망적인 야망 속에서, 미국 주도 ‘정보’와 대결을 추구하는 서방의 선동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장기전과 세계 대전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