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0일 러시아의 침공을 지원한 400개 가까운 기업과 개인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수행 중인 러시아에 첨단 기술과 장비를 공급하는 데 연루된 275개 대상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와 중국, 튀르키예, 태국, 스위스 등 17개 국가·관할권에 걸쳐있는 개별 행위자와 제재 회피망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방위산업에 공급되는 마이크로칩, 기계, 전자 제품 등이 제3국을 통해 러시아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기타 국가를 통한 관련 장비의 유통을 제한한 뒤 인도가 새로운 우회처로 부상한 상황입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 도구 차단”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러시아가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중요 도구와 기술 유통을 막기 위해 전세계에서 결정적인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러시아 전쟁 장비 능력을 약화하고 저하시키며, 제재와 수출통제를 회피하거나 우회하는 노력을 돕는 이들을 막는다는 결의를 굳건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재무부는 또한 150개 넘는 러시아 국내 방위, 자재, 기술, 제조, 항공우주 기업들을 제재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완성된 군사제품, 핵심부품, 전구체, 무기 제작·유지에 활용된 기계 등을 생산하거나 조달한 곳들이라고 재무부가 설명했습니다.
◾️ 국무부도 120 개 넘는 대상 제재
같은 날(30일) 국무부는 대러 제재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120개 넘는 기관과 개인들을 제재했습니다.
국무부 제재 대상은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튀르키예 등에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고위 관리, 군사 수리 시설, 첨단 기술 생산업체, 방위산업 관련 기관 등도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XH 스마트 테크, 베이징 다이내믹 파워 등 중국에 있는 기업들도 제재 대상입니다.
재무부의 추가 제재 대상 275개를 포함해, 이날 미국 정부가 제재를 단행한 개인·기관은 400개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이날 상무부도 러시아 군사분야 지원 사유로, 기업과 연구소 등 40개 대상을 수출입 제한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