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차관보 “블링컨, 아세안 회의서 남중국해∙우크라 전쟁 등 논의”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주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에서 중국의 강압적인 행동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전례없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부터 11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8일 관련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미국∙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Secretary Blinken will of course participate in the East Asia Summit and the U.S.-ASEAN Summit, during which he will reiterate our strong commitment to ASEAN’s centrality, our strong support for the 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 We would anticipate, of course, that the Secretary will also discuss pressing geopolitical issues, including the ongoing crisis in Burma, the importance of upholding international law in the South China Sea, and Russia’s aggression against Ukraine.”

이어 “블링컨 장관은 물론 긴급한 지정학적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버마 위기, 남중국해에서의 국제법 수호의 중요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해 중국과 관련된 여러 현안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여러 국가를 강압하고 압박하기 위해 중국이 긴장을 고조하는 무책임한 여러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억제하기 위해 유럽 등의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라오스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심화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8일 워싱턴 국무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28일 워싱턴 국무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녹취: 밀러 대변인] “Yes, I think you can expect that the secretary will raise the concerning deepening partnership between Russia and North Korea in his engagements while in Laos.”

“인태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약 확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여하지 않지만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I think that the strength of America’s commitment to ASEAN and to Southeast Asia and the broader Indo-Pacific region and the President’s personal commitment to the importance of the region – those are both crystal-clear and unmistakable.”

“아세안과 동남아시아, 보다 넓게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헌신과 이 지역의 중요성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개인적인 헌신은 분명하고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한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블링컨 장관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별도의 만남을 가지는지 묻는 질문에 “장관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발표할 것이 없다”면서도 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일본의 새 정부와 함께 전례없는 미일 동맹 강화를 이어가길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미일동맹은 역내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며, 점점 글로벌화되고 있다”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몇 년 안에 미일 동맹이 전례 없는 높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여할 것이며, 각국 정상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윤석열 대통령도 아세안 정상회의와 한국,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세 번째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Adblock test (Why?)

Read Previous

대구중CE 팔조령순례길 걷기행사 < 기관 < 교단 < 기사본문

Read Next

직장인 4명 중 1명은 월 400만원 이상 받는다…역대 최고치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