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레바논 투입 예고…2개 여단 동원령


이스라엘방위군(IDF) 고위 지휘관이 25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새로운 단계 작전’을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 북부사령부의 오리 고딘 사령관(소장)은 이날 레바논과 접한 북부 국경지대에서 진행 중인 7기갑여단 훈련 현장을 방문해 “우리는 작전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기동과 행동에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고딘 사령관은 특히 “우리는 지금의 안보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레바논에) 들어가서 기동하는데 강력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벌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이 해설했습니다.

◾️ 2개 여단 동원령

이와 관련, IDF는 이날(25일) 북부 지역 작전을 위해 2개 예비 여단에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IDF 측은 이번 동원령이 헤즈볼라와의 싸움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동원령 선포와 함께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작전에 준비돼 있다”고 현지 매체들에 말했습니다.

◾️ 헤즈볼라 “모사드 본부 공격”

이스라엘의 이 같은 움직임은 헤즈볼라가 텔아비브를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다음 날 나왔습니다.

헤즈볼라는 전날(24일) 오전 6시 30분 텔아비브 인근의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본부를 겨눠 탄도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모사드는 지난 17~18일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등 수천 대를 동시다발적으로 폭발시켜 수천 명 사상자를 내게 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의 탄도 미사일은 이스라엘 방공망 ‘다비즈 슬링(David’s Sling·다윗의 돌팔매)’에 의해 격추됐습니다.

‘다비즈 슬링’은 단거리 공격에 대비하는 ‘아이언 돔(Iron Dome·철 돔)’과 달리, 중·장거리 공격을 막는 방공망입니다.

◾️ 이스라엘 공습 범위 확대

지금까지 헤즈볼라의 공격은 이스라엘 북부에 집중돼 왔기 때문에, 텔아비브 공습은 양측의 군사적 갈등이 새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고 CNN이 해설했습니다.

탄도 미사일을 저지한 이스라엘은 이 미사일이 발사된 레바논의 공군기지를 원점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는 300발 이상에 달하는 로켓도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발사했으나 이스라엘군이 대부분 요격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레바논 일대를 사흘째 공습 중인 이스라엘은 공습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경에서 가까운 레바논 남부뿐 아니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연안, 동부 베카 계곡도 공습한 것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또한 헤즈볼라의 활동지 중 한 곳인 시리아 서부 항구도시 타르투스를 향해서도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 안보리 긴급회의

이처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레바논에서는 지난 23일부터 600명 가까이 숨지고 1천90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피란에 나선 사람은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가운데,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상황 평가를 위한 긴급회의를 엽니다.

회의는 프랑스가 소집 요청한 것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해 발언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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