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영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일부 중단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오는 6일부터 우편 투표지가 유권자들에게 발송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 가자 전쟁 관련 소식입니다. 영국이 이스라엘에 무기 수출을 일부 중단한다고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이 이스라엘에 몇몇 무기의 수출을 중단한다고 2일 발표했습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 허가 350건 가운데 30건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출 중단 품목은 전투기와 헬기, 드론 부품들을 포함한 장비들로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은 제외된다고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영국이 왜 그렇게 하는 겁니까?
기자) 네. 래미 장관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 행위를 저지르는 데 영국이 수출한 무기가 사용될 명백한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많은 의원과 법률가, 그리고 국제 기구가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 허가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래미 장관은 노동당 정부가 지난 7월 출범한 뒤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재검토해 달라고 즉각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무기 수출을 제한하는 이유로 국제법 위반을 언급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정부는 해당 조처를 요약한 문건에서 이번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요소로 가자지구 구호, 그리고 구금된 사람들의 처우에 대한 이스라엘의 접근 방식을 언급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최첨단 전투기인 F-35의 부품은 왜 수출 중단 목록에서 빠졌습니까?
기자) 네. F-35 전투기들이 국제 프로그램의 일부로 제작되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이 가자 내 목표물들을 공습하는 데 쓸 수 있는 영국제 전투기 부품은 수출 중단 품목이 아니라고 영국 BBC방송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영국 무기를 얼마나 수입하나요?
기자) 네. BBC는 전체 무기 수입 가운데 1%로 비중이 아주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주로 미국산 무기를 삽니다. BBC는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이스라엘의 주요 재래식 무기 수입에서 미국이 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영국 정부 조처에 이스라엘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작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미차이 치클리 디아스포라 업무부 장관은 하마스 터널에서 살해된 인질 6명을 매장하는 아주 민감한 순간에 이번 결정이 나왔다고 라디오 방송에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일 기자회견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하마스와의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그는 전쟁의 끝을 하마스가 더 이상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는 것으로 정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남은 인질들 가족과 항의 시위에 나선 사람들 바람과는 반대로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집트 국경을 따라 이어지는 필라델피 회랑에 군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그간 필라델피 회랑에 있는 터널들을 통해 하마스가 무기와 탄약을 들여온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필라델피 회랑이 하마스의 산소이자 무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는 필라델피 회랑이 다른 회랑이나 장소들과 다르다면서, 그것이 자신들의 전체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하마스는 휴전하려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모두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전면 철수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2일 언급했는데요.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를 담보하려고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이스라엘 쪽에서 나온 반응이 있나요?
기자) 네. 네타냐후 총리는 해당 발언에 대한 질문에 특히 인질들이 살해된 이후에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마스를 압박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나 평화 달성에 진지한 어느 누구도 이스라엘에 더 양보하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 발언을 두고 하마스 측에서도 나온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네타냐후 총리를 바이든 대통령이 비판한 것이 네타냐후 총리가 합의에 이르기 위한 노력을 약화하는 데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미국이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를 보장하는 제안에 긍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미국 대선 관련 소식입니다. 우편 투표지가 곧 발송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선에서 우편으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투표지가 6일부터 유권자들에게 발송됩니다. 보통 우편 투표지는 제일 먼저 군인이나 해외에 있는 유권자에게 보내는데요. 연방법으로 적어도 대선 45일 전에 발송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한이 올해 대선에서는 9월 21일입니다. 몇몇 주가 일찌감치 우편 투표지를 발송하는데요. 군인이나 해외 유권자를 포함해 우편 투표를 원하는 사람에게 오는 6일 투표지 발송을 시작합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투표하려면 자신이 유권자라고 등록해야 하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시한이 있습니다. 이 시한은 주별로 다른데요. AP통신은 ‘전미주의회컨퍼런스’를 인용해 대부분 선거 전 8일에서 30일 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령 이번 대선에서 접전이 펼쳐질 조지아주에서는 다음 달 7일이 시한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함께 유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2일 노동절을 맞아 두 사람은 철강 도시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같이 유세했습니다. 이날 유세장 연단에 선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말을 들어보죠.
[녹취: 바이든 대통령] “I promise you, if you elect Kamala Harris as the president it will be the best decision you will have ever made.”
기자) 네. 약속하건대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그것이 지금까지 최고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2일) 유세에서 미국 철강 회사인 ‘US 스틸’ 매각에 대해서 언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US 스틸이 일본제철에 팔릴 예정인데요. 해리스 부통령은 여기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말입니다.
[녹취: 해리스 부통령] “U.S. Steel is an historic American company and it is vital for our nation to maintain strong American Steel companies. And I couldn’t agree more with President Biden. U.S. Steel should remain American owned and American operated.”
기자) 네. US 스틸이 역사적인 미국 회사로 미국이 강력한 미국 철강 회사들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겁니다. 또 US스틸 매각에 반대한다는 바이든 대통령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US 스틸이 미국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로 남아야 한다고 해리스 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이래 US 스틸을 일본제철에 매각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매각이 미국 철강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왔습니다.
진행자) US스틸 매각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생각은 뭡니까?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한 유세에서 일본이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회사 가운데 하나인 US 스틸을 인수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2일 노동절을 맞아 본인 사회연결망(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모든 미국 노동자에게 노동절을 축하한다면서, ‘카멀라 해리스 동지’ 아래서 연휴 기간 노동자들이 고통을 겪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그런 고통의 예로 비싼 휘발유 가격과 교통 비용 증가, 그리고 폭등한 식료품 가격을 들었는데요. 이렇게 약하고 실패한 지도력 아래 계속 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이 급진적인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하면서 ‘동지’라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죠? 그런가 하면 해리스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후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월즈 후보와 기자들을 태우고 밀워키로 가던 차량 행렬에서 2일 추돌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적어도 1명이 다쳤지만, 월즈 후보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월즈 후보와 동행한 한 기자는 다친 사람의 팔이 부러졌고, 이 사람이 의료 요원에게 치료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이 소식에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인 X에 모든 사람이 괜찮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