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시한 가자 전쟁 휴전중재안을 수락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19일 시작했는데요. 첫날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1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시 소재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나와 연설했습니다. 연설에 앞서 딸인 애슐리 바이든 씨가 아버지 바이든 대통령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연단에 나온 바이든 대통령은 딸을 포옹하면서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청중들이 4분 동안 기립박수를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19일) 45분 이상 연설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자신의 정부가 성공을 거뒀다고 축하했습니다. 그런 성공의 예로 사회기반시설 예산을 크게 늘린 것, 또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가격에 제한을 둔 것 등을 들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투표할 준비가 됐느냐고 청중들에게 물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죠.
[녹취: 바이든 대통령] “Let me ask you. Are ready to vote for freedom? Are you ready to vote for democracy and for America? Let me ask you, are you ready to elect Kamala Harris and Tim Walz as president and vic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기자) 네.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미국을 위해 투표할 준비가 됐느냐는 겁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후보를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뽑을 준비가 됐느냐고 바이든 대통령은 물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언급했는데요. 전에도 이번 대선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해 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번 선거가 왜 중요한지 다시 설명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말을 들어보죠.
[녹취: 바이든 대통령] “The vote each of us casts this year will determine whether democracy and freedom will prevail. It’s that simple. It’s that serious. And the power is literally in your hands. History is in your hands. Not hyperbole. It’s in your hands. America’s future is in your hands.”
기자) 네. 우리들 각자가 올해 하는 투표가 민주주의와 자유가 이길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겁니다. 또 그것이 그렇게 간단하고 심각하다면서, 과장이 아니라 권력과 역사, 그리고 미국의 미래가 말 그대로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자유와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둔 말로 해석돼죠?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본인 임기를 되돌아보면서, 2021년 1월 6일에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하고 단지 2주일 뒤에 자신이 취임했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에게 환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19일)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의 장점을 강조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말입니다.
[녹취: 바이든 대통령] “Selecting Kamala was the very first decision I made before I became, when I became our nominee, and it was the best decision I made my whole career. She’s tough, she’s experienced, and she has enormous integrity, enormous integrity. Her story represents the best American story.”
기자) 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본인이 대통령 후보가 됐을 때 내린 바로 첫 번째 결정이 해리스 부통령이었고, 이것이 본인 경력 전체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는 겁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강하고 경험이 많으며 엄청난 성실성과 진실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의 이야기가 최고의 미국 이야기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연설 후반부에서 자신의 50년에 걸친 경력에 관해 언급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말을 들어보죠.
[녹취: 바이든 대통령] “I’ve made, I’ve made a lot of mistakes in my career. But I gave my best to you. For 50 years, like many of you, I have given my heart and soul to our nation, and I’ve been blessed a million times in return by the support of the American people. I’ve either been too young to be in the Senate because I wasn’t 30 yet and too old to stay as president. But I hope you know how grateful I am to all of you.”
기자) 네. 그동안 일하면서 많이 실수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50년 동안 여러분들 가운데 많은 사람처럼 마음과 영혼을 나라에 바쳤고, 미국 국민들 지지로 수백만 번 축복을 받았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또 과거 30세가 채 안 됐기 때문에 상원의원이 되기에는 너무 어렸고, 이젠 너무 나이가 많아서 대통령직에 있을 수 없지만, 자신이 모두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알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첫날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에 특히 눈길을 끄는 연사가 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 나왔다가 당시 트럼프 후보에게 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입니다. 그는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34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채 대선에 출마하는 첫 번째 인물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클린턴 전 장관 말을 들어보죠.
[녹취: 클린턴 전 장관] “And you know what? On the other side of that glass ceiling is Kamala Harris raising her hand and taking the oath of office as our 47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기자) 네. 유리천장 너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손을 들어 47대 미국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다고 클린턴 전 장관은 말했습니다. 유리천장은 여성들이 일하면서 직면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차별을 뜻합니다.
진행자)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일정을 소화합니까?
기자) 네. 경합주를 돌면서 유세합니다. 그는 19일 민주당 전당대회 몇 시간 전에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한 유세에서 ‘카멀라 동지’가 ‘공산주의 정책’을 추진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정강정책이 통과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의원들이 19일 표결로 ‘2024 당 플랫폼’을 승인했습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측은 90쪽이 넘는 정강정책 문건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달성한 역사적 작업에 대한 강력한 성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 문건이 앞으로 4년 동안 구축할 진보적 의제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최근에 트럼프 후보 진영이 해킹당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이란이 해킹 배후라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네. 국가정보국장실(ODNI)과 연방수사국(FBI), 그리고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이 19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 후보 진영이 이란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트럼프 후보 측 주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소식입니다.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시한 휴전중재안을 수락했다는 말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자지구에서 휴전과 인질 석방을 가로막는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이스라엘이 수락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19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그렇게 말했는데요. 블링컨 장관 말을 들어보죠.
[녹취: 블링컨 장관] “Just last week, the president put forward a proposal with Qatar and with Egypt to try to bridge the gaps that remain between the parties so that we could get agreement to what the president put out there a couple of months ago. In a very constructive meeting with Prime Minister Netanyahu today, he confirmed to me that Israel accepts the bridging proposal, that he supports it. It’s now incumbent on Hamas to do the same.”
기자) 네. 지난주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집트, 카타르와 함께 남은 이견을 해결하기 위한 중재안을 내놓았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이 이를 수락하고 자신도 이 방안을 지지한다고 확인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제 하마스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블링컨 장관은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중재안으로 앞서 하마스 측이 제기한 우려가 모두 해결된 겁니까?
기자) 블링컨 장관은 그런 우려가 해소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하마스가 중재안을 받아들여도 합의 실행에 대해 협상단이 명확하게 이해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지도자들이 어렵게 결정해야 할 복잡한 문제들이 여전히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블링컨 장관 발표에 하마스 쪽에서 어떤 반응이 나왔나요?
진행자) 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오사마 함단은 로이터통신에 블링컨 장관 발표를 비난했습니다. 그는 중재안이 자신들에게 제시되지 않았고, 자신들이 합의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많은 모호성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휴전안을 새로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방안의 실행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진행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번 협상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는 19일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에 이번 협상이 가장 중요하고,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하마스 쪽에서는 이스라엘이 새로운 요구 사항을 들고나왔다고 비난했는데, 그게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하마스 측 설명을 들어보면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을 따라 이스라엘군이 배치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무기 밀반입을 막고, 반군들이 국경으로 침입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을 수색할 수 있다고 이스라엘이 요구한다고 하마스는 비난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런 요구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전 휴전안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