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우크라의 러 침공으로 동부전선서 러 공세 약화 징후”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 군의 공격으로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일대에서 러시아 군의 공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어제(15일) 언론브리핑에서 러시아 군 부대 일부가 러시아 남서부 내 주요 격전지인 쿠르스크를 향하고 있다는 초기 보고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이 부대의 규모나 이동 목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이어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러시아 군을 계속 몰아내면서 주권을 회복해 나가는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의 최근 통화에서 쿠르스크 등지에서의 작전에 관한 논의가 있었으며, 미국은 상황에 계속 관여하고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싱 부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군의 쿠르스크 공세에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50여개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는 무기의 종류를 당장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싱 부대변인은 개전 초기 대공 무기와 장갑차 등에 국한됐던 물자가 F-16 전투기 제공 등으로 확대된 점을 언급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방침을 바꿔 다른 역량을 제공하는 것을 여러분은 봐왔으며, 우리에게는 이를 계속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6일 쿠르스크 지역에 탱크와 장갑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공세를 감행했으며, 이후 벨고로드와 브랸스크 등 러시아 영토에서 공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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