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합동유세 바이든-해리스 "처방 약값 인하 큰 성과"… 가자 휴전협상, 하마스 불참 속 재개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처음으로 합동유세를 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 유세에서 처방약 가격을 인하한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휴전 협상이 재개됐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같이 유세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한다고 선언한 뒤에 처음으로 해리스 부통령과 15일 메릴랜드주 라르고에서 함께 유세했습니다. 이날(15일) 유세에서 두 사람은 같은 날 발표된 처방약 가격 인하 합의의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처방약 가격 인하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먼저 해리스 부통령은 거대 제약회사들을 비판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 말을 들어보죠.

[녹취: 해리스 부통령] “I will tell you. Well, one big reason is for years, Big Pharma has often inflated the price life-saving medications, often charging many times what it would cost to make just to increase their profits. And, millions of Americans have suffered as a result.”

기자) 네. 처방약 값이 그렇게 비싼 큰 이유는 오랫동안 거대 제약회사들이 생명을 구하는 약의 가격을 부풀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이들 회사가 그저 이익을 늘리려고 약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의 몇 배를 청구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 결과 미국인 수백만 명이 고통을 겪었다고 해리스 부통령은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거대 제약회사들이 수익을 위해 약값을 너무 비싸게 매겼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유세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회사들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말을 들어보죠.

[녹취: 바이든 대통령] “Kamala and I and all of us in this room are going to keep standing up to Big Pharma. I fought too damn hard to yield now. We’re not backing down”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과 자신, 그리고 유세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거대 제약회사에 계속 맞서겠다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금 양보하기에는 너무나 열심히 싸웠다면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제약회사들과 값을 내리기로 합의한 약이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네. 메디케어에 가입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약 10종입니다. 당뇨병과 혈전 치료제,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예방약, 그리고 혈액암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이 포함되는데요. 어떤 약은 가격이 최대 79%까지 내린다고 합니다. 참고로 메디케어 제도는 노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의료보험입니다. 이번 조처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서명한 ‘인플레감축법(IRA)’ 덕에 가능했습니다. 새로 합의된 가격이 오는 2026년부터 적용되는데요. 메디케어 측은 시행 첫 해에 60억 달러를 절약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유세를 했는데,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 반 동안 미국이 실패한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특히 해리스 부통령 측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료품 가격 통제 계획을 강하게 비난했는데요.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후보] “Now Kamala is reportedly proposing communist price controls. She wants price controls. But it leads to food shortages, rationing, hunger, dramatically more inflation.

기자) 네. 지금 해리스 부통령이 공산주의적 가격 통제 정책을 제안한다는데, 이게 식량 부족과 배급, 굶주림, 그리고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트럼프 후보는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걸 ‘마두로 계획’으로 불렀는데요. 다시 트럼프 후보 말입니다.

[녹취: 트럼프 후보] “She’s running on the Maduro plan. We call it the Maduro plan, like something straight out of Venezuela or the Soviet Union. This announcement is an admission that her economic policies have totally failed and caused really a catastrophe for our country. And beyond that, a catastrophe in the world.”

기자) 네. 베네수엘라나 구소련에서 바로 나온 것 같은 ‘마두로 계획’을 해리스 부통령이 실행한다는 겁니다. 또 이런 발표가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정책이 완전하게 실패했고,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재앙을 불러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트럼프 후보는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언급한 마두로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말하는데요. 마두로 대통령은 그간 상품 가격을 규제하는 등 강력하게 시장을 통제해 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한 인신공격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이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 한 일과 자신을 겨냥해 사법제도를 무기로 만들려는 것에 너무 화가 났기 때문에 자신이 인신공격할 자격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먹을 것을 받기 위해 몰려 있는 사람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가자 전쟁 소식입니다.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휴전 협상이 다시 시작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협상 중재국 가운데 하나인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15일 재개됐습니다. 이번 협상에는 이스라엘 대표들이 참석했고요. 미국의 니콜라스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브렛 맥커크 중동 특사,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알둘라흐만 앝타니 카타르 총리 및 외무장관, 그리고 압바스 카멜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측 대표도 협상장에 나왔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이번에는 협상단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앞서 하마스 관리인 오사마 함단은 이스라엘이 새로 약속해야 하마스가 간접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이스라엘 측에서 새롭게 온 것이 없다고 `AFP’ 통신에 전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15일에 이어 16일에도 진행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휴전 협상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 요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에 제안한 휴전 방안과 수감자-인질 교환을 실행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 방안은 먼저 전투를 중단한 뒤에 단계적으로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고, 궁극적으로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군 병력이 가자에서 완전하게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영국과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스라엘 고위 관리를 만난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영국의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과 스테파니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이 함께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 그리고 론 데르머 전략부 장관을 16일 이스라엘에서 납니다. 앞서 세주르네 장관은 평화에 너무 늦었다는 건 없다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지역 전쟁을 피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번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 수가 4만 명을 넘었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자 보건 당국은 지난해 10월 7일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4만 5명이 숨졌고, 이들이 대부분 민간인이라고 15일 밝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군 측은 지금까지 1만 7천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반군을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사망자가 4만 명을 넘었다는 발표가 나오자 유엔이 다시 휴전을 촉구했죠?

기자) 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갇혀 있거나 사망한 채 건물 잔해 밑에 있어서 사망자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을 감안하면, 가자 보건 당국이 발표한 숫자가 과소 집계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로 그것이 지금 휴전해야 할 또 다른 이유이며, 모든 인질이 석방되고, 인도적 지원이 방해받지 않아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Adblock test (Why?)

Read Previous

제109회 총회 선거 총 52명 입후보했다 < 총회 < 교단 < 기사본문

Read Next

"내가 왜?" 22G 첼시 에이스→벤치 워머 추락, '감독과 불화설' 실망감에 입 뗐다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