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시 에너지값 절반 인하"… 우크라, 러 쿠르스크에서 추가 진격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에서 에너지 요금 대폭 인하 등 집권 시 경제정책 구상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더 진격하고 러시아군을 생포했다고 우크라이나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으로 미국 대선 소식 보겠습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 관련 계획을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후보가 1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유세했는데요. 집권 시 경제 정책 구상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정부가 미국 경제를 망가뜨렸다며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밝혔는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먼저 트럼프 후보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후보] “Does anyone here feel richer under Kamala Harris and Crooked Joe than you were during the Trump administration? Is anything less expensive under Kamala Harris and Crooked Joe? I mean, we had inflation that I don’t believe we’ve ever had inflation like that. Are you better off now with Harris and Biden than you were with a person named President Donald J. Trump.”

기자) 네. 트럼프 정부 때보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정부 아래 더 부유해졌다고 느낀 사람이 있느냐는 겁니다. 또 현 정부 아래 덜 비싼 것이 있었느냐며, 과거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그런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대통령으로 있던 때보다 지금이 더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트럼프 대통령은 물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지난 몇 년 새 물가가 크게 오른 것을 지적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후보는 물가를 잡겠다고 공언했는데요. 다시 트럼프 후보 말입니다.

[녹취: 트럼프 후보] “But from today and from the day I take the oath of office, we will rapidly drive prices down and make America affordable again. We’re going to make it affordable again.”

기자) 네. 오늘부터, 그리고 취임 선서를 하는 날부터 물가를 빠르게 낮추고, 미국을 “물가를 감당할 수 있는 나라”로 다시 만들겠다는 겁니다. 또 트럼프 후보는 세금과 에너지 문제 등도 언급했는데요.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후보] “Together, we will deliver low taxes, low regulations, low energy costs, low interest rates, low inflation, so that everyone can afford groceries, a car and a home. I’m announcing today that under my leadership, the United States will commit to the ambitious goal of slashing energy and electricity prices by half. At least half.”

기자) 네. 함께 세금과 에너지 비용, 이자율, 인플레이션을 모두 낮추고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모든 사람이 식료품과 차, 집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 후보는 강조했습니다. 특히 자신의 지도 아래, 에너지와 전기 가격을 최소한 절반까지 낮추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미국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트럼프 후보가 대상인 재판에서 14일 눈길을 끄는 결정이 나왔군요?

기자) 네. 앞서 트럼프 후보가 과거 성인영화 배우와의 스캔들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고 이 배우에게 돈을 주고, 회사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이어 1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는데요. 이런 와중에 트럼프 후보 측이 판사 기피 신청을 세 번째로 냈습니다. 그런데 해당 판사가 이런 요청을 다시 검토해야 할 근거를 피고인 측이 새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판사 기피 신청이라면 재판을 맡은 판사를 바꿔 달라는 말인데, 트럼프 후보 변호인단이 그렇게 요청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재판을 후안 머천 판사가 맡고 있는데요. 변호인단은 머천 판사 딸이 지난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후보들을 고객으로 정치 자문을 제공한 회사에서 일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고객에 현 해리스 부통령도 포함됐다는데요. 변호인단은 이런 이유로 머천 판사가 재판을 맡는 게 이해충돌이라면서, 그가 재판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참고로 2020년 민주당 경선 당시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이었는데요, 경선에서 이기지 못했고, 대신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나중에 지명됐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해리스 부통령에게 다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선거 분석 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와 초당적 조직인 ‘BSG-GS 전략그룹’이 14일에 함께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해리스 부통령이 주요 경합 지역에서 트럼프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시행됐는데요. 7개 경합주 가운데 6개 주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트럼프 후보에 조금 앞서거나 같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이들 지역 가운데 네바다주에서만 근소하게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이번 여론조사 대상 지역은 네바다주 외에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그리고 위스콘신주입니다.


러시아 접경 수미 지역에서 이동 중인 우크라이나군 장갑차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우크라이나로 가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기습적으로 공격해서 많은 나라가 놀랐는데요. 우크라이나군이 조금 더 진격했다는 발표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아침 이래 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1∼2km 더 진격했고, 러시아군 100명을 생포했다고 이날(14일) 밝혔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 추가 진격을 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군이 예상외로 오랫동안 러시아 안에서 작전하는군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에 탱크와 장갑 차량을 동원해 여러 방면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지금까지 74개 마을과 주거지를 점령했고, 점령지 넓이가 약 1천㎢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현재 전황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크라이나 주장과는 다른 발표가 나오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는 국경에서 25km 정도 떨어진 주거 지역 근처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러시아군 지휘관은 수자에서 전투가 계속된다고 전했는데요. AP통신은 이곳이 국경에서 약 10km 거리에 있고, 지역 행정 중심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군이 대담하게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를 포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를 만들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여름부터 지금까지 쿠르스크 지역으로부터 2천 번 이상 러시아군 포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공세를 강화한 탓에 우크라이나군이 고전하는데, 이런 와중에 이번 작전이 감행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느리지만 꾸준하게 전진하는 러시아군 병력을 쿠르스크 쪽으로 분산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번 작전이 규모가 훨씬 큰 러시아 육군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단호한 저항을 보여준다고 AP통신은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에 맞서 계속 싸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가 하면 앞으로 있을 평화 협상과 연관시키는 분석도 있는데요.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결국에 진행될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를 이번 작전이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러시아 쪽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인근에 있는 전략상 중요한 지역에서 일부 병력을 쿠르스크 쪽으로 재배치했습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동부 전선에 있는 병력을 모두 뺄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AP통신은 우크라이군 작전의 속도와 규모에 러시아가 강하게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이 나라를 지키는 데 있어서 러시아의 약점을 보여주고, 전쟁이 러시아에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크렘린 측 이야기를 산산이 조각냈다고 AP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정부는 쿠르스크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죠?

기자) 네.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한 쿠르스크 지역, 그리고 인접한 벨고로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 공격이 거대한 도발이라고 비난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땅에 들어간 것에 미국 정부는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네. 국무부는 우크라이나가 작전을 미리 알리거나 상의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군 작전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러시아 땅에서 영국이 제공한 무기를 쓸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영국 B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이 제공한 최신형 챌린저 2 전차가 이번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됐다고 15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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