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사전에 통보했다는 이란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주요 7개국(G7) 등 국제사회와 함께 대이란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5일 “이란이 이스라엘의 방어 준비를 돕고 잠재적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사전 경고를 했다는 발표를 보았다”며 “이 모든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I’ve seen reporting that the Iranians meant to fail, that this spectacular and embarrassing failure was all by design. I’ve also seen Iran say that they provided early warning to help Israel prepare its defenses and limit any potential damage. All of this is categorically false. This attack failed because it was defeated by Israel, by the United States and by a coalition of other partners committed to Israel’s defense.”
커비 보좌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란의 지난 13일 이스라엘 공습과 관련해 “이란은 이 놀랍고 부끄러운 실패가 모두 의도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미국, 그리고 이스라엘의 방어를 위해 헌신하는 다른 파트너 연합에 의해 패배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이란은 공격 시기나 표적 등에 대해 미국이나 다른 누구에게도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면서 이란의 ‘사전 교감’ 주장을 다시 한번 부인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탄도미사일 100발이면 최고의 방어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추정했고, 그것이 이란의 의도였지만, 모두가 보았듯 그것은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There was never any message to us or to anyone else on the time frame the targets are the type of response. In fact, before yesterday it was presumed that 100 ballistic missiles might overwhelm even the best defensive systems. That was Iran’s intent. And as you all saw for yourself, it didn’t work.”
반면 “이스라엘의 방어는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은 것으로 입증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하원은 압도적이고 초당적 지지를 받아 이미 상원을 통과한 ‘국가안보 추가 예산안’을 시급히 통과시켜 이스라엘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주요7개국(G7) 국가 정상들이 모두 이란의 공격 행위를 규탄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결의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정부가 이들과 함께 대이란 제재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커비 보좌관] “Our teams are now following up with G7 capitals on new multilateral sanctions to target Iran’s missile and other nefarious programs. G7 countries that had yet to designate the IRGC a terrorist organization are now considering doing so and going forward, we will be working to further isolate Iron internationally and increase economic and other forms of pressure. So that’s the upshot here. A stronger Israel, a weaker Iran, a more unified alliance of partners that was not Iran’s intent when it launched this attack on Saturday night not even close. And again, they failed they failed utterly.”
“우리 팀은 현재 이란의 미사일 및 기타 흉악한 프로그램을 겨냥한 새로운 다자 제재를 위해 G7 국가들과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아직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지 않았던 G7 국가들도 이제 지정을 고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란을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시키고 경제 및 기타 형태의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강한 이스라엘과 더 취약한 이란, 더 단합된 파트너 동맹은 이란이 13일 밤 공격을 감행했을 때 의도했던 것이 아니며, 그들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을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e were not given specifics by Iran. And to my knowledge, any specifics in terms of exact times, dates, you know, we obviously have a robust intelligence network, that provides, indications and warning. But to answer your specific question, though, Iran did not tell us when and where they were going to attack.”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내가 알기로 우리는 이란으로부터 (공격의) 정확한 시간과 날짜 같은 구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강력한 정보 네트워크를 통해 공격의 징후 및 경고를 제공해 왔다”며 “하지만 이란은 언제 어디서 공격할지 알려주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을 공중 위협 한 이후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중동 주군 미군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십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란의 공격 이후 주말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연락했고, 가장 최근인 어제(14일) 통화에서 미국은 확전을 추구하지 않으면서도 이스라엘과 미군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 “우리는 이러한 무모한 확전 행위를 규탄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단합된 전선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We will continue to emphasize the importance th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ct as a United Front in condemning such reckless escalatory acts. The United States’ commitment to Israel’s security is sacrosanct. Our contributions to Israel’s defense against Iran are a clear manifestation of that commitment. We remain committed to advancing that work and providing lasting peace and security for Israel, for the Palestinian people and for the broader region. And we will continue to engage regional and international partners urgently on these areas in the coming days.”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신성불가침”이라며 “이란에 맞선 이스라엘의 방위에 대한 우리의 기여는 그 약속의 분명한 표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일을 진전시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민, 그리고 더 넓은 지역에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역내 및 국제 파트너들과 긴급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다만 미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긴장 고조와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밀러 대변인] “Of course, we continue to make clear to everyone that we talk to that we want to see de-escalation that we don’t want to see this conflict further escalated. We don’t want to see a wider regional war. That’s something that’s been the goal of this administration since October 7th and we have worked to achieve.”
“우리는 이 갈등이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대화하는 모든 이들에게 계속해서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큰 지역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이는 지난해 10월 7일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였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무인기와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등 300여기를 발사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한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포함한 군인 7명이 사망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대규모 공습입니다.
이번 공격에 대해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 목표가 성취됐다”며 성공을 주장했고, 대니얼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드론과 순항 미사일 중 이스라엘에 도달한 것은 없었으며, 99%를 요격해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 언론들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2일 테헤란 주재 각국 대사들에게 “미국과 주변국에 공습 72시간 전 작전을 할 것임을 통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