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비교적 잘 훈련된 유능한 보병 병력으로, 우크라이나군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로 인해 이번 전쟁이 더 어려워졌다는 사실도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보병 중심으로 편성돼 있으며 “모든 면에서 그들은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I won’t go into specific intelligence other than to say you know, all indications are that these are relatively well disciplined, competent forces. You know that the DPRK forces primarily infantry focused, and so, you know, again by all accounts, you know, they are capable. And what we’re seeing on the battlefield is that they are, they obviously do present a threat. The Ukrainians are doing a good job of of holding the line. Although again, it is very tough fighting and we have seen the Russians make some incremental gains.”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파병 북한군의 역량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정보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모든 정황상 그들은 비교적 잘 훈련되고 유능한 병력”이라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전장에서 보고 있는 것은 그들이 분명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을 잘 지키고 있지만, 이것은 매우 힘든 싸움이고 우리는 러시아가 점진적으로 성과를 내는 것을 목격했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전투 어렵게 만들어”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의 많은 부분 탈환하면서 북한군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았는가’라는 질문에는 즉답 대신 “러시아가 1만2천 명의 북한군을 전장에 투입한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이처럼 상당한 규모가 우크라이나군의 전투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라이더 대변인] “Well, I mean, as evidenced by the fact that Russia was able to introduce 12,000 DPRK forces onto the battlefield, I mean that’s certainly a significant number, it certainly makes it much harder fighting for the Ukrainians. But again, as I highlighted, the Ukrainians are continuing to fight, and they’re continuing to do everything they can to hold that line. Our focus here continues to be on working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ensure that Ukraine has what it needs in order to defend itself all along the forward line of battle.”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계속 싸우고 있고, 전선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선에서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갖출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데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군의 추가 파병 정황에 대해선 “아는 게 없고, 계속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북한군 사상자 규모와 관련해선 “전장에서 1천명 이상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수는 알지 못한다”며 “일부 고위 장교를 포함해 다양한 계급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확인했습니다.

한편 라이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북한군 병사 2명에 대한 미국의 접촉 시도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또 북한군 포로를 우크라이나군 포로와 맞교환하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제안과 관련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물어볼 사안”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북한 병사 2명이 부상을 입은 상태로 생포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BU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각각 턱과 손에 붕대를 감은 채 이들 병사가 우크라이나 당국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