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 국가안보를 이유로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불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US 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노동조합에 소속된 미국인 철강 노동자가 운영하는 세계 최고의 자랑스러운 미국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철강 생산과 철강 노동자는 미국의 중추”라며 “철강은 미국의 인프라와 자동차산업, 방위산업 기반 등 미국을 지탱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소유하고 운영하는 강력한 철강산업은 국가안보의 최우선 과제이며, 탄력적인 공급망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행정부의 국가안보 및 무역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결정한 바와 같이, 이번 인수는 미국 최대 철강생산업체 중 한 곳을 외국의 통제 하에 두고 우리 국가안보와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심사했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해 백악관에 최종 판단을 맡겼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은 한 세기 이상 미국의 상징적인 철강회사였으며 미국 내에서 소유하고 운영하는 미국의 철강회사로 남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제철은 지난 2023년 12월 US스틸을 149억 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미국 정치권과 노동계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