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025 신년사 “군인들은 영웅…성과에 자부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5 신년사에서 “군인들은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추켜올렸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료 방안이나 휴전 협상 전망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31일(미 동부시각) 공개된 신년사를 통해 “전국의 국민들과 가족, 친구들의 염원은 우리 군인들과 함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러시아군 장병) 여러분은 러시아를 지키고 국민들에게 평화와 안전의 확실한 보장을 제공하기 위해 숭고한 군사적 책임을 짊어진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2025 ‘조국 수호자의 해’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러시아군 장병) 여러분을 기리며,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과 조국을 위해 싸운 모든 조상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2025년을 ‘조국 수호자의 해’로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나치즘을 격퇴한 세대의 자녀, 손자, 증손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우리는 우리 선배들의 유산과 전통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큰 목표 설정해 달성”

푸틴 대통령은 2025년이 “21세기 첫 4분기를 마무리하는 해”라면서, “이 시기에 우리(러시아)는 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했으며, 여러 차례 시험을 극복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물론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해 우리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달성한 것이 무엇이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어떤 건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5년 전인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의 퇴진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를 시작했습니다.

이듬해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연임했다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총리로 물러난 뒤 다시 대통령에 당선돼 올해 5선에 성공했습니다.

◾️ “강력한 나라로서 도전에 대응”

푸틴 대통령은 이번 신년사에서 “우리에게 절대적인 가치는 러시아의 운명과 국민들의 복지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조국에 대한 진실된 애정이 우리 삶을 고귀한 의미로 가득 채운다”면서“조국의 주권, 안전, 이익, 자유로운 발전을 지키기 위한 기여는 우리에게 명예로운 임무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독립적이고, 자유롭고, 강력한 나라로서 가장 어려운 도전에 대응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해를 맞이하는 이 순간, 우리는 미래를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모두는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 확신하며, 앞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가장 짧은 신년사

푸틴 대통령의 이번 신년사는 국정과 국제사회 주요 현안에 대한 평가나 통계 자료 등을 전혀 넣지 않은 채 단촐하게 진행됐습니다.

이에 관해 타스통신은 “약 3분 35초 동안 진행된 이번 연설은 대통령직 수행 기간 중 가장 짧은 신년 연설 중 하나로 기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신년사는 크렘린궁에서 사전 녹화됐습니다.

극동의 캄차카와 추코트카 지역을 시작으로, 러시아의 각 지역 시간대 별로 1월 1일 0시를 기해 국영 방송을 통해 송출됐습니다.

VOA 뉴스

Adblock test (Why?)

Read Previous

전북신학교 52회 졸업식 < 기관 < 교단 < 기사본문

Read Next

崔대행, 헌법재판관 2명 임명… 헌재 ‘8인 체제’로|동아일보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