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에 34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재정 지원을 집행했다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30일 발표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번 34억 달러 지원은 2024년 초당적인 우크라이나 안보 추가 예산법에 따라 배정된 자금의 마지막 집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직접 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미 국제개발처(USAID)와 국무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국방부 등이 주도하는 군수 지원과는 별도로 이뤄진 것입니다.
옐런 장관은 이에 관해 “미국과 동맹국들의 경제적 지원은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지키고, 용감한 전투를 뒷받침하는 필수적인 정부 서비스를 유지함으로써 정의로운 평화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날(30일) 성명에서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용처의 투명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적인 자금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법 집행 강화, 정부 기관의 투명성과 효율성 개선, 반부패 규정·절차 강화와 관련된 개혁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고 옐런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 러시아에도 메시지
옐런 장관은 아울러 “이번 지원은 주요7개국(G7)의 500억 달러 규모 특별 수익 가속화 대출 이니셔티브에서 미국이 담당한 부분을 집행한 뒤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대출은 러시아의 동결 자산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충당됐습니다.
“이런 조치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에 불법 전쟁의 비용을 점점 더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옐런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는 미국과 동맹국 납세자들의 부담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 “미국의 핵심 국가 이익 부합”
옐런 장관은 이어서 “우크라이나의 성공은 미국의 핵심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특히 “러시아의 불법 침공을 저지하는 것은 미국의 안보와 경제적이익을 증진시키는 글로벌 민주주의와 규칙 기반 질서를 지키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 독재자들과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결의를 보여줄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옐런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이 노력을 멈출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바이든, 추가 군수 지원 발표
이날(3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총액 25억 달러 규모 우크라이나 추가 군수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패키지는 미군이 보유 중인 무기·장비 비축분을 ‘대통령인출권한(PDA)’을 통해 보내는 것을 중심으로 짜인 12억 5천만 달러 규모 추가 물자 제공과 함께, 12억2천만 달러 규모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 사업으로 구성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퇴임합니다.
이에 따라, 향후 대우크라이나 정책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2월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24 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