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기업의 인공위성 발사가 실패로 끝났습니다.
일본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원’은 18일 오전 11시(현지시각)께 혼슈 서부 와카야마현에서 ‘카이로스 2호’기를 쏴 올렸습니다.
발사 직후에는 정상 비상하는 듯 했으나, 임무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비행 중단 조치를 했다고 스페이스원 측은 설명했습니다.
◾️ 가스 방출 노즐 이상
스페이스원 측은 이날(18일) 발사 약 1분 20초 후 1단 엔진의 연소가스를 방출하는 노즐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로켓은 설정된 비행 범위를 비행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1단 엔진을 분리하고 로켓 앞부분의 위성을 감싸는 커버를 분리했으나 예상 비행 궤도를 벗어났다고 업체 측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발사 3분 7초 후에 기체를 자율적으로 폭파하는 시스템이 작동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발사 당시 영상에는 로켓이 회전하며 비행하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마토가와 야스노부 명예교수는 “노즐은 속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로, 기체의 맨 뒤에 장착된다”고 요미우리신문에 설명하고 “가스 분출 방향의 제어가 불가능해지며 기체의 진행 방향이 어긋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 위성 안착 임무
카이로스 2호기는 일본 민간업체 최초로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습니다.
도요타 마사카즈 스페이스원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험과 데이터는 다음 도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실패 원인 규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스페이스원 측은 즉각 대책 본부를 설립하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9개월 만에 또 실패
앞서 일본 정부가 의뢰한 소형 위성을 실은 카이로스 1호기가 지난 3월 13일 발사 직후 폭발한 바 있습니다.
9개월 만에 2호기 발사에 도전했으나 다시 실패로 끝난 것입니다.
일본의 우주산업은 JAXA를 비롯한 정부기관 주도로 진행돼왔으나, 신생기업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가 3차례 발사를 거쳐 지난 2019년 로켓을 우주공간에 띄우면서 민간 참여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