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경필사전 참가한 조재호 목사 < 교단일반 < 교단 < 기사본문



기독교방송(CBS) 개국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절찬리에 진행 중인 국제성경필사본전시회에는 다양한 성경필사본들이 소개되어있다. 뜻밖에도 이번 전시회의 125명 출품자들 중 ‘목사’의 직함을 가진 인물은 딱 두 명 뿐이다.


그 중 국내 사역 중인 유일한 목회자가 전서노회 소속 조재호 목사(부안 믿음의교회)이다. 조 목사는 1994년 4월 군 입대 후 신약성경 전체를 옮겨 쓴 필사본을 이번 전시회에 출품했다.


국제성경필사본전시회에 출품된 부안 믿음의교회 조재호 목사의 신약성경 필사본과 간증문.


 


“신학대 2학년까지 마치고 입대해 군종병으로 복무하던 기간 작성한 필사본입니다. 처음 입대할 때만해도 주일성수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유일한 기도제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려운 부대환경에서 기적적으로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은 노트를 구해, 매일 말씀을 옮겨 적다보니 반 년 만에 신약성경 필사본을 완성할 수 있었지요.”


조 목사는 자신이 공들여 필사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당직사관에게서 ‘마태볶음’이라는 별명을 얻은 일도 있었다는 일화를 웃으며 들려준다. 덧붙여 이 당시의 강렬했던 기억이 오늘날까지 의 인생과 목회사역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털어놓는다.


“제가 신약성경을 필사했으니, 배우자는 구약성경을 필사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는데요. 정말로 그런 짝을 만나 소망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다음 전시회 때는 아내(전효영 사모)와 둘이서 제작한 성경 전체 필사본을 출품하려고 열심히 준비하는 중입니다.”


조재호 목사는 2013년 전북 부안에 믿음의교회를 개척하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영혼들을 열심히 돌보아왔다. 큰 아들에게 난치병이 발생하여 어려움을 겪는 등(기독신문 제2392호 보도) 시련들이 닥쳐도 굴하지 않고 목회에 정진해왔다.


그 귀한 세월을 잊지 말자며 부부가 함께 필사성경을 완성해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이 현재 조 목사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됐다. 본인이 체험한 성경필사의 은혜를 담아서 찬송 가사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릴 만큼 조 목사는 이미 성경필사 예찬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교회에서는 연세 많은 어르신 성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성경필사 노트를 나누어드리고 손수 옮겨 쓰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신앙에도 큰 유익이 된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일석이조인 셈이지요.”


한편 국제성경필사본전시회는 당초 11월 말까지 전북CBS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많은 이들의 방문과 호평 속에서 연말까지 연장 전시가 결정됐다. 조 목사는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전시장을 방문해, 신앙 성장과 영적 도전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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