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정부가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돼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조지아 내무부가 30일 밝혔습니다.
이번 시위는 이라클리 코바키드제 총리가 전날 집권당 ‘조지아의 꿈’의 입장을 발표한 이후 이틀 연속으로 이어졌으며, 수도 트빌리시와 흑해 연안의 바투미를 포함한 주요 도시들에서 시위가 밤늦게까지 계속되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트빌리시의 의회 앞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는 가운데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며, 이후 시위대를 러스타벨리 거리로 밀어내는 강경 진압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현장에서는 언론인들이 경찰의 폭력에 노출되기도 했으며, 경찰이 확성기를 통해 군중을 향해 욕설과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0월 26일 조지아 총선 결과에 대한 논란에서 비롯됐으며, 해당 총선은 조지아의 EU 가입을 둘러싼 국민적 의사를 묻는 성격으로 평가돼 집권당의 승리가 발표된 이후 대규모 시위와 야당의 의회 보이콧으로 이어졌습니다.
조지아의 EU 가입 협상이 중단되면서 유럽연합 가입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실망이 커짐에 따라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는 시위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