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6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미얀마 군정과 중국 외교부가 4일 발표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이날 성명에서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6일부터 이틀 간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에서 열리는 제8차 메콩강 유역 6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군정은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정상회의 기간 여러 중국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라면서도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중은 2021년 2월 쿠데타로 집권한 이후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첫 중국 방문이라고 군정은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과 함께 미얀마도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했다며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방중을 확인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더딘 경제 회복과 지정학적 격동에 직면한 세계 속에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발전과 번영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당사국들과 심도 있는 교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8월 미얀마를 방문해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양국 우호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거가 부정선거라며 이듬해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으며, 이후 소수민족 반군연합 등과의 충돌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