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이사장 신국원 교수는 40주년 기념행사의 주인공을 “선생님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에게 기독교세계관을 지도해 준 손봉호 교수가 90세이고 웬트워스 선교사가 90세를 앞둔 시점에, 40주년의 역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기독 중·고등학생 독서대회가 예상 외로 큰 호응이 있었다며 다음세대를 주인공으로 꼽았다.
신 교수는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40년을 어떻게 평가할까.
“당시는 절실했다. 기독교적 안목으로 문화 정치 예술 등을 바라본다는 것이 참신했다. 그것이 개혁주의신학이었다. 기독교세계관운동은 한국교회가 초기를 지나 성숙한 교회로 나아가는데, 한 프로그램으로 역할을 감당했다고 생각한다.”
신국원 교수는 초기 기독교학문연구소에서 함께 공부하다가 유학을 떠났다. 90년대 귀국한 후 총신대에서 강의하며 기독교세계관을 가르쳤다. 신 교수는 “기독교세계관의 시작은 총신이다. 1970년에 간하배 교수님이 기독교철학에서 기독교세계관을 가르치셨다. 기독교학문연구회 초기 리더들도 대부분 총신 출신이었다”며 특별한 관계를 설명했다.
신 교수는 그렇기에 총신 출신 목회자들이 기독교세계관으로 성도들의 복음과 삶을 연결시키는 설교와 목양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경의 진리를 삶으로 살아낸다고 할 때, 기독교세계관은 그 둘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 엔진의 힘을 바퀴에 실어주는 기어박스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목회자들이 기독교세계관을 설교에 녹여내고, 성도들에게 교육하길 바란다.”
신국원 교수는 그동안 기독교세계관운동이 학자들의 연구와 논의에 멈추는 것을, 사회의 모든 영역으로 퍼지지 못하고 신학의 영역에 멈추는 것을 우려했다. 다행히 교회에서 교사와 성도들을 위한 기독교세계관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기독교 학교들이 관심을 갖고 다음세대들을 교육하고 있다. 이번 4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가장 의미 있는 순서는 중고등학생 독서대회 시상”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 교수는 청소년과 청년에게 기독교세계관 교육을 하는 것을 강조했다.
중고등학생 독서대회를 통해 140명의 학생이 신국원 교수의 <니고데모의 안경>, 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등 기독교세계관 책을 읽고 독후감을 냈다. 대상 김하준 학생(높은뜻씨앗학교)를 비롯해 서한웅(새음학교) 장윤서(인천사리울중학교) 김찬희(드리미학교) 이드림(드리미학교) 구율(글로벌선진학교) 정하람(수정비전학교) 등을 시상했다. 김찬희 학생은 “손봉호 선생님의 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며 모태신앙이지만 기독교 신앙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독교세계관으로 신앙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