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에 사드 배치”…이란 “레드라인 없다” 경고


미국이 이스라엘의 방공망 강화를 위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사드)’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사드 포대 1개와 운용 병력을 이스라엘에 배치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란의 추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과 그곳 거주 미국인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란과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위한 광범위한 조정”의 일부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최근 중동 병력 증파 계획을 수 차례 발표한 바 있으나, 구체적인 규모나 시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 미군 약 100명 이스라엘행

사드는 이동식 미사일 방어 체계입니다.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이 대기권을 돌파한 후 종말 단계에서 격추하는 역할을 합니다.

요격 범위는 약 200km, 고도는 150km에 달합니다.

사드 1개 포대 운용 인원은 95명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미 의회조사국(CRS) 자료에 나타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군 병력 약 100명이 이스라엘에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친이란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시작한 이후 미군이 이스라엘에 파병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 “병력 생명 위험”

13일 미국의 이스라엘 사드 추가 배치 공식 발표에 앞서 일부 매체들의 보도로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은 대미 경고 메시지를 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은 기록적인 물량의 무기를 이스라엘에 보내왔다”고 적고 “이제 미국의 미사일(사드)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해 병력을 보냄으로써, 그들의 생명을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우리 지역에서 전면전을 방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왔으나, 우리 국민과 이익을 방어하는 일에는 레드라인이 없음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사드 배치 전례

미국이 이스라엘에 사드 포대를 배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9년 통합 방공 훈련 등을 위해 1개 포대를 배치했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에도 바이든 대통령 지시에 따라 1개 포대를 배치한 바 있습니다.

◾️ 대이란 긴장 고조

대하마스 전쟁을 1년째 진행 중인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공식 개시했습니다.

이후 이달 1일 이란이 이스라엘 곳곳에 180발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4월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 110발과 순항미사일 30발을 쏜 바 있습니다.

미국은 4월과 이달 1일 공격 당시 지중해 배치 함정을 동원해 요격을 도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이란은 이스라엘이 공격할 경우 재보복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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