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밀턴’ 플로리다 상륙 “수백만 명 대피”


허리케인 ‘밀턴’이 9일 미국 플로리다에 상륙한 이후, 최소 12명이 숨지고 대규모 정전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탬파 지역 방송 WFLA은 10일, 이 곳에서 밀턴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람이 6명 이상이라고 세인트루시 카운티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이날 오후 현재 최소 1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NBC 뉴스가 전했습니다.


9일 플로리다 포트 피어스 세인트 루시 카운티에 태풍 밀턴의 영향으로 나무 가지들이 뜯겨져 나가고 있는 모습.

이 같은 사망자 집계는 이날 오전에 최소 4명이었던 데서, 반나절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날 오전 탬파의 보건시설에서는 최소 135명을 구조했다고 힐스보로 카운티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 “천 년 만의 강우량”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는 전날(9일) 18.31인치(약 465mm)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며, 시 역사상 최고 강우량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 같은 양은 천 년에 한 번 올만한 규모라고 CNN은 해설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관이 파손돼 식수 공급이 중단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10일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밀튼의 영향으로 메이저리그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이 뜯겨져 나갔다.


10일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밀튼의 영향으로 메이저리그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이 뜯겨져 나갔다.

이곳에서는 또한 메이저리그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의 지붕이 손상됐습니다.

◾ 케네디 우주센터 폐쇄

또한 곳곳에서 전기 공급이 끊겨 280만 수용가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올랜도 공항에서는 항공기 1천900여 편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케네디우주센터가 폐쇄됐고,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씨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 밖에 미국 남동부 일대가 폭우와 강풍, 토네이도 등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당국은 앞서 밀턴 상륙에 대비해 플로리다주 15개 카운티에 강제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해당 지역 인구는 도합 720만 명에 달합니다.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 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10일 새벽에는 1등급으로 더 내려갔습니다.

◾ “최악의 상황 아직”

하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당국자들이 잇따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10일 오전 브리핑에서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디샌티스 지사는 피해 발생에 대비해 플로리다와 다른 지역의 주 방위군 9천여 명과 가스·전기 등 주요 기반 시설 근로자 5만여 명을 배치했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습니다.
◾ 바이든 “실내 머물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 밀턴의 세력권에 있는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고, 거리에 나오지 말라”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지원이 (피해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니, 지역 당국자들이 안전하다고 할 때까지는 대피지점에 있으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밀턴의 경로와 향후 영향에 관해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밀턴은 10일 플로리다 중부를 가로지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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