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이스라엘 공격은 최소한의 벌"… 체니 전 의원, 해리스 후보 지지 연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에서 물러서지 않고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베이루트 지역을 대대적으로 공격했습니다. 리즈 체니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유세에 나와 연설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5.3%의 관세를 부과할 전망입니다. 지난 9월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25만 4천 개 늘어나며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먼저 중동 소식입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례적으로 금요 기도회에서 설교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메네이는 4일 테헤란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열린 기도회에 나와 설교했습니다. 하메네이가 금요 기도회에서 직접 설교하는 일은 드물다고 합니다. 지난 2020년에 당시 카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미국에 암살된 뒤에 설교한 것이 마지막이니까 거의 5년 만입니다.

진행자) 하메네이가 설교에서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이란의 적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그리고 여타 무슬림 나라의 적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메네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이 그들이 저지른 “놀라운 범죄”에 대한 “최소한의 처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이란이 힘과 강인함을 가지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모든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3일 밤과 4일에 걸쳐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공격했군요?

기자) 네. 이스라엘군이 3일 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쪽 지역을 맹렬하게 공격했습니다. 레바논 국영 언론은 이 지역에서 3일 밤 10차례 이상 공습이 이어졌다고 전했습니다. AFP통신은 간밤 베이루트 남쪽 교외의 헤즈볼라 주요 거점을 겨냥한 공격으로 적어도 건물 5채가 파괴되고, 길에 커다란 포탄 구멍이 났다고 4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공격이 이슬람 무장 조직 헤즈볼라의 새로운 수장을 겨냥했다는 보도가 있더군요?

기자) 네. 미국 뉴욕타임스는 헤즈볼라 차기 지도자로 거론되는 하심 사피에딘과 조직 수뇌부가 모인 곳을 3일 자정 무렵 이스라엘군이 폭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 매체인 악시오스도 이스라엘이 사피에딘을 목표로 공습을 감행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그의 생사가 불분명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3일) 공격 목표물이 무엇이었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목표물로 삼았다는 사피에딘이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 네. 나이가 50대로 최근 이스라엘이 제거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사촌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사피에딘이 헤즈볼라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역할을 했고, 차기 지도자로 여겨졌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관리들은 뉴욕타임스에 사피에딘이 나스랄라의 목숨을 앗아간 공습 현장에 있지 않았던 몇 안 되는 헤즈볼라 지도급 인사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시리아로 연결되는 도로도 공격했군요?

기자) 네. 이스라엘군이 4일 마스나 국경검문소 근처 레바논 영토를 공격해서 시리아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가 끊겼다고 레바논 정부가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헤즈볼라가 군사 장비를 이 마스나 검문소를 통해 레바논으로 반입한다고 3일 비난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 많은 레바논 사람이 폭격을 피해서 시리아로 넘어갔다는데요. 유엔은 지난 9월 23일 이후 적어도 13만 명이 시리아로 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레바논 외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있는 요르단강 서안도 3일 공격당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이 서안 툴캄 난민촌을 공습해 적어도 18명이 사망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가 3일 밝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와 합동 작전으로 툴캄을 공격해 현지 하마스 수장과 여타 주요 테러분자들을 제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국제사회는 레바논 사태가 전면전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하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 이 문제를 언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3일) 일정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중동에서 전면전을 피할 수 있느냐는 기자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비가 오지 않을 거라고 얼마나 확신하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면전이 나지 않을 것으로 믿고, 그걸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려면 할 일이 많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미시간주 리펀에서 3일 진행된 유세에 나온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좌측)과 리즈 체니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우측)

진행자)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리즈 체니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유세에서 연설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체니 전 의원은 3일 위스콘신주 리펀에서 열린 유세에 나와 연설하면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체니 전 의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일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데요. 이날(3일) 유세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들어보죠.

[녹취: 체니 전 의원] “I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Violence does not and must never determine who rules us, voters do. And Donald Trump is not fit to lead this good and great nation. “I ask you to meet this moment. I ask you to stand in truth, to reject the depraved cruelty of Donald Trump. And I ask you instead to help us elect Kamala Harris for president.”

기자) 네. “미국에서 누가 우리를 통치할지 결정하는 것은 폭력이 아니며 폭력이 돼서도 안 된다. 그것은 유권자가 할 일”이라는 겁니다. 체니 전 의원은 “트럼프는 이 훌륭하고 위대한 나라를 이끌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순간 진실에 서서 트럼프의 타락한 잔인함을 거부하고, 해리스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체니 전 의원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안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부정적인 몇 안 되는 의원 가운데 1명이었습니다. 체니 전 의원은 와이오밍주에 지역구가 있었고, 하원 공화당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를 강하게 비판한 탓에 당내 직위에서 축출됐고, 지역구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도 져서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체니 전 의원이 과거에 해리스 후보를 비판한 적이 있었죠?

기자) 네. 그는 2020년 8월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그해 치러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러닝메이트로 나섰던 해리스 후보의 “급진 좌파 시각”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체니 전 의원이 트럼프 후보에게 등을 돌리게 된 계기가 바로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이 연방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보고 체니 전 의원은 크게 충격을 받고, 트럼프 후보를 비판하기 시작했고요. 결국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체니 전 의원이 해리스 후보 유세에 나온 것을 두고 트럼프 후보 쪽에서 나온 말이 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이날(3일) FOX뉴스와 회견하면서 “해리스 후보와 체니 전 의원이 서로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한다. 둘 다 아주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도 3일 유세에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3일) 미시간주 새기너에서 유세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유세 연설에서 최근 미국 남동부에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허리케인 ‘헐린’에 대한 연방 정부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후보] “This is the worst response in the history of hurricanes. A certain president, I will not name him, destroyed his reputation with (Hurricane) Katrina. And this is doing even worse. She’s doing worse than he did. Vote for Trump and we will take care of the American people first. We’ll take care of everything. (cheers)”

기자) 네. 허리케인 역사에서 이번이 최악의 대응이었다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누구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본인 명성을 망친 대통령이 있었는데, 이번은 그때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언급한 대통령이 누굽니까?

기자) 네. 바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입니다. 부시 전 대통령이 재직하던 지난 2005년에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특히 루이지애나주에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당시 연방 정부가 대응을 제대로 못 해서 인명 피해가 더 컸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후보가 당시 부시 전 대통령보다 못하다면서, 자신에게 투표하면 미국인들을 제일 먼저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에 정박 중인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의 자동차 운반선 앞에 BYD 전기차가 서 있다. (자료사진)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에 정박 중인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의 자동차 운반선 앞에 BYD 전기차가 서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유럽연합(EU)이 결국 중국산 전기차에 대폭 인상된 관세를 매길 예정이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에 확정 상계 관세를 부과하자는 집행위 제안이 회원국들로부터 채택에 필요한 충분한 지지를 얻었다”고 4일 발표했습니다. 이날(4일) 집행위 제안을 두고 EU 27개 회원국이 표결했습니다. 그 결과, 프랑스와 이탈리아, 폴란드 등 10개 나라가 찬성하고, 독일과 헝가리 등 5개국이 반대, 그리고 스페인과 스웨덴을 포함해 12개 회원국이 기권했습니다.

진행자) 27개 회원국 가운데 특히 독일이 상계 관세 부과에 강하게 반대했는데, 결국 이걸 막지는 못했군요?

기자) 맞습니다. 상계 관세 부과를 막으려면 EU 전체 인구 가운데 65%를 대표하는 최소한 15개 회원국의 반대가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이 조처가 실제로 시행되면 중국산 전기차에 매기는 관세가 얼마나 되는 겁니까?

기자) 네. 현재 10% 관세가 이미 부과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앞으로 5년 동안 최고 35.3%의 상계 관세를 추가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중국산 전기차를 EU로 들여오려면 최대 45.3%의 관세를 내야 하는데요. 추가로 매기는 관세는 업체별로 다릅니다.

진행자) EU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기차에 매기는 관세를 왜 이렇게 많이 올리는 건가요?

기자) 네. 최근 가격이 싼 중국산 전기차가 EU 시장을 점점 잠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전기차가 싼 이유가 중국 정부가 자국 업체들에 보조금을 많이 주기 때문입니다. EU는 이렇게 정부 보조금으로 중국산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불공정하다면서 여기에 상계 관세를 매겨서 대응하는 겁니다. 상계 관세는 수출국이 보조금이나 장려금을 통해서 수출 가격을 부당하게 싸게 하는 경우에, 수입국이 그 효과를 없앨 목적으로 정규 관세 외에 부과하는 세금입니다.

진행자) EU가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더 매기겠다는 건데, EU 경제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이 반대한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폭스바겐이나 BMW 같은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들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EU가 중국 전기차에 실제로 고율의 상계 관세를 매기면 중국이 비슷한 조처로 보복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자국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기 때문에 독일 정부가 반대한 겁니다. 반면 프랑스나 이탈리아 같은 경우엔 자국 업체들의 중국 시장 의존도가 낮아서 역내 전기차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상계 관세 부과에 찬성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폭스바겐과 BMW, 그리고 메르세데스사는 4일 각각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조처가 잘못된 접근법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산업연맹(BDI)’은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EU와 중국 정부가 이 문제를 두고 대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EU 집행위 발표에 중국 정부가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네. EU 결정이 보호무역주의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불공정하고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며 불합리한 EU의 보호주의 관행을 반대한다”고 4일 밝혔습니다. 또 “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관세 부과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까 독일산업연맹(BDI)이 대화를 촉구했다고 했는데, 앞으로 협상 여지가 있는 겁니까?

기자) 네. EU 집행위는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EU와 중국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대화를 통해 무역 마찰을 해소하고, 중국 기업들의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올바른 경로”로 돌아오라고 EU 국가들에 촉구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는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올렸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서 구인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서 구인 박람회가 열리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은 미국 노동시장 관련입니다. 9월 고용 지표가 나왔는데, 성적이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달 미국에서 창출된 신규 일자리 수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5만4천 개 증가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15만 개와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4만 개를 크게 상회한 결과이고요. 지난 3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기도 합니다.

진행자) 앞선 달의 지표도 상향 조정됐다고요?

기자) 네, 지난 7월 고용 증가 폭은 종전 8만9천 개에서 14만4천 개로 상향 조정됐고, 8월 고용 증가 폭 역시 14만2천 개에서 15만9천 개로 상향 조정됐는데요. 7월과 8월 상향 조정된 일자리 수는 총 7만2천 개에 달합니다.

진행자) 일자리 수는 일단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는데, 실업률은 어땠습니까?

기자) 9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오던 실업률은 8월에 4.2%로 꺾인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실업률은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살짝 밑돌았습니다.

진행자) 수치상으로 보면 노동 시장이 탄탄해 보이네요.

기자) 노동부 보고서를 보면 일자리 수도 늘었지만, 임금 인상도 견고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9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앞선 8월의 0.5% 상승보다는 조금 낮지만,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연간 임금 상승률 역시 4%로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건 물론, 앞서 8월의 연간 성장률보다도 약간 올랐습니다.

진행자) 고용 지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죠. 어떤 분야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습니까?

기자)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은 요식업 분야인데요. 식당과 술집에서 6만9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습니다. 이어 의료 분야에서 4만5천 개, 정부 기관은 3만1천 개, 사회 복지 분야 2만7천 개, 건설업계에서 2만5천 개의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또 앞서 3개월 연속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던 전문·비즈니스 서비스 분야는 지난달 일자리 1만7천 개를 더했습니다.

진행자) 이 같은 고용 지표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노동 시장이 경제 성장을 충분히 뒷받침할 만큼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고용에 적극 나서는 자신감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또 이번 지표는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만큼 고용과 경기가 약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면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진행자) 연준이 지난달에 기준 금리를 내리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그것도 통상적인 수준보다 더 큰 0.5%P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연준은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추가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9월 노동 지표를 볼 때 다음 번 금리 인하는 0.25%P에 머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합니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경제학자는 AP 통신에 “9월 일자리 보고서는 초가을에 노동 수요가 많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2%)치에 근접하는 속도가 둔화하는 가운데서도 미국 경제는 2024년도에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번 일자리 보고서는 특히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끌죠?

기자) 네, 오는 11월5일 미국 대선에서 많은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이 바로 경제입니다.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미국인이 일자리 상황이 나아지는 것을 실감하기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전인 2021년 2월보다 평균 19% 높은 물가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AP 통신은 짚었습니다. 이런 국민들의 불만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선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고요. 반대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9월 일자리 보고서에 백악관도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네, 백악관은 4일 성명을 내고, 역사적으로 독특한 확장 속에 강력한 일자리와 임금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각종 수치를 분석한 표를 제시하며, 지금까지의 경제 회복세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고 회복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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