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레바논-가자 동시 휴전’ 제안…외무장관 긴급 베이루트 방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4일 사전 공지 없이 레바논을 방문해, 중동 두 곳에서 진행 중인 무력 충돌의 동시 휴전을 제안했습니다.

이날 오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레바논에 입국한 아락치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헤즈볼라의 교전을 언급하며 “우리(이란)는 레바논 국민과 저항군(헤즈볼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에서 휴전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가자지구에서의 휴전과 동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 정부 당국자들과 동행했고,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 레바논 지상전 진행 중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입니다.

나스랄라가 숨진 뒤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레바논에서 지상전을 공식 개시하고, 헤즈볼라 거점시설 등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에 비례적 대응”

이란은 나스랄라와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연이은 피격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며 지난 1일 이스라엘을 향해 180발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또다시 보복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4일) 회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계획에 대해 “우리는 비례적이고 정교하게 계산된 대응에 나서겠다”며 재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이스라엘) 정권의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도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한 최근 고조된 대이스라엘 갈등 상황에 대해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그리고 이란의 국익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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