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내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 무장대원들이 사용하는 호출기들이 폭발해 수백여 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와 ‘AP’ 통신 등은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에서 이 폭발로 인한 광범위한 혼란이 벌어졌으며, 레바논 남부에서도 유사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폭발로 인한 사망자 발생 여부와 부상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란 관영 ‘메르(MEHR)’ 통신은 모즈타바 아마니 레바논 주재 이란대사도 호출기 폭발로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보건부 산하 긴급대응 당국은 응급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부상자들에 대처하기 위해 모든 의료종사자들에게 각자의 병원으로 출근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은 폭발한 호출기는 헤즈볼라가 최근 며칠 사이 수령한 배송물에서 나온 것이며, 내부에 설치된 프로그램이 장치를 가열시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의 헤즈볼라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폭발은 이스라엘과 1년 가까이 계속돼 온 분쟁에서 “가장 큰 보안 사고”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폭발에 대한 언론들의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 AP, AF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