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 존 “트럼프의 김정은 ‘로켓맨’ 별칭 웃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가수 엘튼 존이 ‘웃겼다’고 회고했습니다.

존은 지난 7일 공개된 미국 대중지 ‘버라이어티’ 인터뷰에서 ‘로켓맨’ 호칭에 관해 “나는 웃었다, 내 생각에 그건 (비유로서) 훌륭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출신 인기 가수인 존은 ‘로켓맨’이라는 제목의 히트곡을 갖고 있습니다.

존은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잘했어, 도널드(트럼프 전 대통령)”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비유는) 우스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도널드는 항상 내 팬이었고 내 콘서트에도 여러 번 왔다”면서 “그래서 나는 항상 그에게 우호적이었다, 그의 지지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응원하는 거냐는 질문에 “난 팬들에게 공화당에 투표하라, 민주당에 투표하라 등의 발언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그들이 어떻게 투표하든 난 상관없고, 나를 보러 온 것에 감사할 뿐”이라며 “나는 그저 미국을 사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나에 대해 들어본 적 없을 것”

존은 “당연히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고, 만약 들어봤다고 한다면 놀랄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아무런 인연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나는 북한을 여행한 적이 없고 그럴 생각도 없지만, (김 위원장에 대해 로켓맨 호칭이 나온 것은) 가벼운 순간이라고 생각했고 재밌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9월 19일 뉴욕에서 진행된 재임 중 첫 번째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지칭했습니다.

미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며 ‘말폭탄’이 오갔던 시점이었습니다.

그 뒤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로켓맨’ 또는 ‘리틀 로켓맨’으로 자주 불렀습니다.

이 같은 지칭은 존의 히트곡에서 따온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 트럼프-김정은 만남

이후 미북 관계에 급격한 방향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 회담을 했으나 합의문 없이 결렬됐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해(2019년) 6월에 판문점에서 만나 군사분계선 넘어 북한 땅을 밟은 뒤 문재인 당시 한국 대통령과 함께 3자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 정상외교 복귀 의지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에 다시 나설 의지를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서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내가 다시 집권하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이고, 그는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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