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지아 총격범 아버지 살인 혐의 기소… 트럼프 "정부효율위 수장에 머스크 임명할 것"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조지아주에서 최근 일어난 총격 사건 범인의 아버지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정부효율위원회 수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은 미국 소식입니다. 조지아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4일 총격으로 사상자가 나왔는데요. 범인의 아버지가 기소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지아주 수사국(GBI)은 범인 콜트 그레이의 아버지 콜린 그레이 씨를 체포해 기소했다고 5일 발표했습니다. 크리스 호시 GBI 국장은 그레이 씨에게 과실치사 4건, 2급 살인 2건, 그리고 아동학대 8건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범인 아버지에게 왜 살인 혐의가 적용된 겁니까?

기자) 네. 호시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그레이 씨의 혐의들은 아들의 행위와 아들이 무기를 가지도록 고의로 허용한 것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 혐의들을 적용하기로 했는지 자세한 다른 사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레이 씨는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총을 사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으로 모두 4명이 숨졌죠?

기자) 네. 학생과 교사 각각 2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교사 2명과 학생 7명이 다쳤습니다. 범인 콜트 그레이는 올해 14세로 범행에 AR-15 유형의 소총을 썼습니다. 그는 4건의 중범죄 살인 혐의로 기소됐고요. 성인으로 취급돼 일반 법정에서 재판받습니다. 콜트는 6일 오전 영상으로 주 대법원 판사 앞에 섰습니다.

진행자) 이전에도 총격범 부모가 기소된 적이 있었나요?

기자) 네. 지난 4월 미시간주 법원에서 제니퍼 크럼블리, 제임스 크럼블리 씨 부부가 과실치사 혐의로 모두 10년에서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두 사람의 아들 이선은 지난 2021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처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총을 쏴 4명을 살해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학교 총격범의 부모에게 자식의 행위를 두고 법적으로 책임을 물은 것이 이 사례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크럼블리 씨 부부가 구체적으로 뭘 잘못해서 과실치사로 기소된 건가요?

기자) 네. 아들에게 사준 총을 집에 안전하게 두지 않았고, 당시 15세였던 아들의 정신건강이 나빠지는 것에 무관심하게 행동했다는 이유로 그렇게 기소됐습니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 신문은나이가 16세 미만이었던 학교 총기난사범 3명의 부모들도 모두 관련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5년 워싱턴주에서 15세 아이가 총으로 4명을 살해했는데요. 총격범 아버지가 아이가 쏜 총을 불법으로 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이 신문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언론 보도로는 이번 조지아주 학교 총격범이 지난해 수사관들을 만났다고 하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콜트가 학교에서 총을 쏘겠다는 위협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의혹 때문에 수사관들이 지난해 5월 아버지와 아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런 의혹을 당시 부인했습니다. 또 아버지 콜린은 사냥용 총들을 집안 금고에 넣어놓았고, 아들이 총에 접근하지 않았다고 수사관들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콜트가 학교에서 총을 쏜 동기는 밝혀졌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현지 당국은 어떤 동기가 있었는지, 또 범인이 어떻게 총을 입수해서 그걸 학교에 갖고 들어갔는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콜트의 숙모인 애니 브라운 씨는 워싱턴포스트에 조카가 지난 몇 달 동안 주변 어른들에게 본인 정신건강과 관련해서 도와달라고 간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에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기자) 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사건이 무의미한 비극 위에 다시 얹힌 무의미한 비극으로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4일) FOX뉴스가 마련한 타운홀 행사에 나와 많은 이유로 아프고 화가 난 세상이라면서,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세상을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아이들이 학교에서 총을 쏜 것이 몇 건이나 되나요?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는 자체 자료에 근거해 지난 1999년 컬럼바인고등학교 사건부터 이번 조지아주 총격까지 적어도 195명이 학교에서 총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국토안보부(DHS) 연구에 따르면 학교 총격범의 약 75%가 집에 있는 총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아이들이 집에서 총을 손에 넣도록 하는 것을 처벌하는 규정은 없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21개 주와 수도 워싱턴 D.C.가 아이들 손이 닿는 곳에 총을 보관한 사람을 형사 처벌하는 법률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지아주 총격이 올해 몇 번째 총기 난사 사건인가요?

기자) AP통신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이번 사건이 30번째라고 설명했는데요. 지금까지 이런 총격으로 적어도 12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좌측)과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장 (우측)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 뉴욕의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눈길을 끄는 계획들을 내놓았군요?

기자) 네. 트럼프 후보가 이날(5일) 경제 관련 구상을 밝혔는데요. 이 가운데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후보] “At the suggestion of Elon Musk, who has given me his complete and total endorsement, this nice, smart guy, he knows what he’s doing. I will create a Government Efficiency Commission tasked with conducting a complete financial and performance audit of the entire federal government and making recommendations for drastic reforms. And Elon, because he’s not very busy, has agreed to head that task force.”

기자) 네. 집권하면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어서 본인을 완전하게 지지하고, 좋은 사람인 머스크 CEO를 이곳의 수장으로 앉히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정부효율위가 전체 연방 정부를 대상으로 재정 및 성과 감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과감한 개혁을 권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또 어떤 계획들을 이날(5일) 밝혔습니까?

기자) 네. 여러 가지가 있는데, 눈에 띄는 것을 정리해 보면요. 먼저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경제 정책 목표를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후보] “My plan will rapidly defeat inflation, quickly bring down prices and reignite explosive economic growth.”

기자) 네. 빠르게 인플레이션을 잡고, 물가를 내리며 폭발적인 경제 성장에 불을 당기겠다는 겁니다. 그는 또 규제를 대거 없애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다시 트럼프 후보 말입니다.

[녹취: 트럼프 후보] “To stop this onslaught at lower prices, I’m pledging today that in my second term, we will eliminate a minimum of ten old regulations for every one new regulation. We’ll be able to do that quite easily, actually.”

기자) 네. 규제 1개가 새로 생길 때마다 최소한 10개의 기존 규제를 없애겠다고 약속한다면서, 실제로 매우 빠르게 그걸 달성할 수 있다고 트럼프 후보는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법인세율을 기존 21%에서 15%로 낮추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이 세율은 미국 안에서 물건을 만드는 회사에만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정부 소유 토지를 개방해서 그곳에 집을 많이 짓겠다고 했고요. 또 ‘그린뉴딜(Green New Deal)’이 ‘사기’라면서 이걸 중단할 것이라고 트럼프 후보는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린뉴딜은 지금 조 바이든 정부가 추진 중인 사업이죠?

기자) 네. 이 그린뉴딜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을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후보의 공약과는 반대 방향으로 백악관은 정부가 10번째 연근해 풍력 발전 사업을 승인했다고 5일 발표했는데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발전 용량을 30기가와트로 확대하겠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 구상에 대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쪽에서 나온 반응이 있나요?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 진영의 브라이언 넬슨 정책 고문은 트럼프 후보의 경제 의제가 물가를 부추기고, 일자리를 없애면서 나랏빚을 폭발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또 이날(5일) 성명에서 “트럼프 후보는 미국 경제가 억만장자들과 거대 기업을 섬기기를 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대선 결과 뒤집기 등 혐의로 이곳 워싱턴 연방 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는데요. 5일 법원에서 중요한 심리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7월에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후보의 공식 행위에 부분적인 면책권을 인정했는데요. 타냐 처트칸 연방 법원 판사는 5일 특별검사와 변호인단에 각각 시한을 주고 면책 범위와 관련한 입장을 담은 설명 자료를 제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심리가 중요한 절차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재판이 대선 전에 시작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후보 변호인단은 대선 전에 재판하면 안 된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재판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처트칸 판사는 5일 심리에서 선거 시점이 법원 절차와 관계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처트킨 판사는 양측에 설명 자료를 시한 안에 제출하라고만 하고 공식 공판 일정은 잡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바이든 대통령 아들인 헌터 바이든 씨가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헌터 바이든 씨는 그동안 탈세 혐의로 재판받고 있었는데요. 5일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Adblock test (Why?)

Read Previous

수영로교회 50주년 기획 ‘학교 복음화 컨퍼런스’ 성황… 총 2,500여 명 참석 : 목회/신학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Read Next

몸에 휘발유 끼얹고 불지른 남친…우간다 마라토너 끝내 사망|동아일보

Don`t copy t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