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호주가 중국의 군사적 확장 등에 대응해 합동 군사훈련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5일 호주 퀸스클리프에서 열린 외교·국방 ‘2+2’ 회담에서 이 같이 뜻을 모으고,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이 역내 공동 위협에 맞서기 위해 뭉쳐야 한다”고 공동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일본 자위대 신속 배치여단 정예 해병대가 호주 북부 다윈에 기반을 둔 미 해병대 순환 배치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두 나라는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협력체인 ‘오커스(AUKUS)’에 일본이 참여하는 방안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남중국해 ‘강압 활동’ 비난
일본의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과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호주의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과 페니 웡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에 대한 중국의 위험하고 강압적인 활동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관해 두 나라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선박과 충돌하는 필리핀 해안경비대를 공동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미국 포함 방위협력 심화
전날(4일) 양국은 기하라 방위상과 말스 장관의 국방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스탠드오프(원거리 타격) 방어능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일본이 적의 미사일 발사 거점을 타격하는 ‘반격 능력’과 호주의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조화시키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미국을 포함한 3개국 방위 협력 심화도 확인했습니다.
세 나라는 F-35 전투기의 공동훈련을 내년 일본과 미국, 내후년 호주에서 각각 실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일본 영공 침범을 비롯한 중국의 군사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대응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중국 “제3자 겨냥 안 돼”
이에 대해 중국은 일본과 호주의 군사 협력이 특정 국가를 겨냥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국가와 국가 간 국방·안보 협력은 응당 지역 평화·안정 수호와 지역 국가 간 상호신뢰 증진에 이로워야지 제3자를 겨냥해선 안 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왔다”고 논평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