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크이우에 탄도미사일 발사…북한제 가능성 커"


러시아가 18일 이달 들어 세 번째로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세르히 포프코 크이우 군사행정청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8월 크이우에 대한 세 번째 탄도미사일 공격이며 정확히 6일 간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들 미사일은 크이우로 접근하는 중 모두 요격됐다고 밝혔습니다.

포프코 청장은 또한 “예비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가 3회 연속,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한 이래 수드자를 포함해 80개 이상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경에서 10km 떨어진 수드자 마을은 전쟁 전 인구 약 5천 명으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시작된 이래 우크라이나군에 함락된 가장 큰 마을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일대에서 러시아군 수십 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 군인을 포로로 잡아 러시아에 억류된 우리 군인과 민간인 석방을 앞당겨준 모든 군인과 지휘관에게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쿠르스크를 탈환 중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수드자 마을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로켓으로 글루슈코프스키 지역의 세임 강에 있는 다리를 파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의 발언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사실이라면 쿠르스크 지역에서 하이마스 사용은 처음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 3천 명을 포함해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피한 약 1만 명의 주민이 전국 170여 개 임시 숙박 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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