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 지역에 잇따라 배치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어제(11일)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전화 회담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에서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을 거듭 강조하면서, F-35C ‘라이트닝ІІ’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에이브러햄 링컨함(CVN 72) 항모강습단을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 책임 구역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링컨 항모강습단의 전개는 앞서 이뤄진 시어도어 루즈벨트함(CVN 71) 항모강습단 전개에 이어 추가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됐을 때도 동지중해에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CVN 78)’함과 ‘아이젠하워(CVN 69)’함을 잇따라 파견한 바 있습니다.
한편 두 장관은 가자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하마스와의 전쟁과 이란,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 등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미국의 항모 전개는 최근 하마스 1인자가 이란에서 암살당하고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고위 사령관을 제거하자 이란과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들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해온 가운데 이뤄진 것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