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냉각탑서 화재…우크라∙러 ‘상대 책임’ 주장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11일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공격의 주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원전에 대한 “무모한 공격은 발전소의 핵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고 핵 사고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에 전문 안전요원을 상주시켜온 IAEA는 원전 북쪽 지역에서 수차례 폭음이 들린 뒤 강하고 어두운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러시아 점령군이 발전소에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재 이후 현지의 방사능 수치는 정상 수준이라면서도 러시아가 원전 통제를 유지하는 한 상황은 정상적이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해온 러시아 국영 원자력회사 ‘로사톰’ 대표는 오늘(12일) 성명에서, 화재는 밤 사이 진압됐지만 화재가 발생한 냉각탑을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공격이 발전소 냉각장비를 겨냥한 점에 주목한다면서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당국을 대리해 이뤄진 핵 테러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2월 개전 직후 러시아가 점령했으며, 같은 해 9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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